한국에도 투자하는 해외펀드 急 추천

"국내 펀드에 가입할까,해외 펀드에 투자할까."

펀드를 고를 때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고민이다.

특히 요즘처럼 국내와 해외의 펀드 수익률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오르내리는 시기라면 더욱 그렇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펀드가 있다.

바로 '한국에도 투자하는 해외 펀드'다.

이런 펀드는 해외 펀드로 설정돼 있지만 국내 투자 비중도 높다.

한 펀드로 국내외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재 국내외 주식에 동시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친디아포커스7주식형펀드',KB자산운용의 '한중일인덱스펀드',NH-CA투신운용의 '베트남아세안플러스주식형펀드' 등 7개가 있다.

이들 펀드는 한국과 해외에 각각 투자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은 높고 위험분산 효과가 뛰어나다.

따라서 단일펀드로 분산투자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이들 펀드는 시장의 변동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친디아포커스7주식형펀드'의 경우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8.6%,6개월 수익률이 72%나 된다.

이 기간에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17.88%,77.95%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인도 펀드가 각각 7.2%,33.55%이고 국내 펀드는 4.49%,36.07%에 그친 것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코친디아포커스7주식형펀드'는 한국 중국 인도 각 나라의 대형주 7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서울 홍콩 싱가포르에서 현지 매니저들이 국가별 전담 운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 수익률 향상의 비결이라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명이다.

KB자산운용의 한중일 인덱스펀드의 경우에도 장단기 수익률이 벤치마크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초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02년 10월부터 올 9월까지 5년간 한중일 지수 변동을 갖고 시뮬레이션 분석을 한 결과 분산투자하는 펀드가 각각의 나라에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 위험 수준은 낮아지는 반면 기대수익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펀드 내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어서 시장의 변동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NH-CA의 베트남플러스펀드도 베트남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 해외 펀드 수익률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 펀드는 베트남주식의 편입 비중은 10%대에 불과하고 오히려 한국 싱가포르 태국 등에 더 많은 투자를 한다.

올해 베트남시장의 상대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수익률이 51∼52%대에 달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