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제조 및 바이오의약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제넥셀세인이 연내 중소형 제약사 인수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넥셀은 전문의약품을 주로 생산하는 시가총액 1000억원 내외의 상장 제약사를 인수할 예정이다.

제넥셀은 이미 인수자금을 마련했으며 연초부터 전략적 파트너와 공동으로 제약사 인수계획을 추진해 오고 있다.

제넥셀 관계자는 "이미 공모한 바 있는 해외전환사채 발행금액을 합쳐 5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는 제약사 인수 등을 위해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초 시가총액 1000억원 내외의 상장 제약사를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가격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제넥셀은 올해안에 제약사 인수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제넥셀 관계자는 "인수작업에 착수한 지 1년 가까이 지나고 있어 올해를 넘기면 부담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인수대상 제약사 선정 여부에 대해서는 "시장에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와 있는 업체들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시가총액 1000억원 내외의 중소형 상장 제약사는 보령제약과 삼진제약, 영진약품, 환인제약, 오리엔트바이오, 수도약품, 신풍제약, 현대약품, 태평양제약, 삼일제약 등이 있다.

창업주가 경영자인 경우에는 국내 제약사의 '가족 비즈니스' 특성상 M&A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또한 경영진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업체들도 있지만, 평균 40%에 달해 쉬운 일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