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달러' 거침없다…최근 글로벌 금융기관 잇단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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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들의 인수·합병(M&A) 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중국 최대 국영은행인 공상은행(ICBC)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은행인 스탠더드은행 그룹의 지분 20%를 55억1000만달러에 매입키로 했다며 중국의 글로벌 전략이 크게 도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지의 표현에 따르면 탄탄한 경제와 넘치는 현금을 바탕으로 장난감이나 스웨터 따위를 수출하던 나라에서 자본 수출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상은행의 투자는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 규모로는 최대여서 주목된다.
공상은행은 성명에서 "이번 투자로 스탠더드은행 그룹의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며 "두 은행은 전략적 협력을 광범위하게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중신은행과 미국 증권사인 베어스턴스는 지분을 교차 인수하고 홍콩에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하는 등 전략적 제휴에 최근 합의했다.
중신은행은 베어스턴스의 전환사채와 추가 지분매입 권리(옵션)를 합쳐 총 9.9%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3주 전인 지난 8일에는 중국 최초의 민간은행인 민생은행이 미국 UCB(United Commercial Bank)의 모회사인 UCB홀딩스 지분 4.9%를 9600만달러에 매입했다. 중국 은행이 미국 은행 지분을 매입한 것은 이 제휴 건이 처음이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개발은행이 영국 바클레이즈 지분 3.1%를 인수키로 했다.
중국 은행의 이 같은 해외 투자는 수출 호조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생겨난 막대한 현금 자산이 원천이 되고 있다.
공상은행의 경우 작년 10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인 219억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정부가 해외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최근엔 2000억달러 자산으로 해외 투자에 나설 중국투자공사가 정식 발족돼 중국의 해외 금융기관 사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중국 최대 국영은행인 공상은행(ICBC)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은행인 스탠더드은행 그룹의 지분 20%를 55억1000만달러에 매입키로 했다며 중국의 글로벌 전략이 크게 도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지의 표현에 따르면 탄탄한 경제와 넘치는 현금을 바탕으로 장난감이나 스웨터 따위를 수출하던 나라에서 자본 수출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상은행의 투자는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 규모로는 최대여서 주목된다.
공상은행은 성명에서 "이번 투자로 스탠더드은행 그룹의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며 "두 은행은 전략적 협력을 광범위하게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중신은행과 미국 증권사인 베어스턴스는 지분을 교차 인수하고 홍콩에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하는 등 전략적 제휴에 최근 합의했다.
중신은행은 베어스턴스의 전환사채와 추가 지분매입 권리(옵션)를 합쳐 총 9.9%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3주 전인 지난 8일에는 중국 최초의 민간은행인 민생은행이 미국 UCB(United Commercial Bank)의 모회사인 UCB홀딩스 지분 4.9%를 9600만달러에 매입했다. 중국 은행이 미국 은행 지분을 매입한 것은 이 제휴 건이 처음이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개발은행이 영국 바클레이즈 지분 3.1%를 인수키로 했다.
중국 은행의 이 같은 해외 투자는 수출 호조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생겨난 막대한 현금 자산이 원천이 되고 있다.
공상은행의 경우 작년 10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인 219억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정부가 해외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최근엔 2000억달러 자산으로 해외 투자에 나설 중국투자공사가 정식 발족돼 중국의 해외 금융기관 사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