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2분기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노키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3위 모토로라와의 격차를 한층 벌려놓았다.

모토로라는 25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에 휴대폰 부문에서 44억9600만달러 매출에 1억38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수지 모두 2분기(매출 43억달러,영업손실 2억6400만달러)에 비해 조금 좋아졌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모토로라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모토로라의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3720만대로 2분기에 비해 120만대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 기간에 판매량을 3740만대에서 4260만대로 420만대나 늘렸다.

그 결과 격차가 190만대에서 540만대로 벌어졌다.

매출,시장점유율,판매단가에서도 삼성이 모토로라를 따돌리고 2위를 굳혔다.

양사의 분기 휴대폰 매출 격차는 약 1조원에 달했다.

점유율은 삼성이 약 15%로 모토로라보다 2%포인트가량 높다.

1분기엔 모토로라(18.4%)가 삼성(14.1%)에 4.3%포인트나 앞섰다.

삼성이 선전한 측면도 있다.

삼성은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면서 중저가 제품으로 신흥시장을 공략해 판매량과 점유율을 높였다.

3분기 판매량 중 34%를 아시아,동유럽,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올렸다.

그런데도 판매단가는 2분기 148달러에서 3분기 151달러로 올랐다.

모토로라가 반격 채비를 갖췄다는 분석도 있다.

모토로라는 3분기에 판매량과 매출을 늘렸고 적자를 줄였다.

'U뮤직폰''W시리즈' 7개 모델을 내놓는 등 제품군도 재정비했다.

이 중에서 히트 상품이 나올 수도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