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이 러시아에 1500만대 휴대폰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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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벤처기업이 러시아 국영기업과 합작으로 휴대폰제조업에 뛰어들면서 3년간 150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어 화제다.
노드시스템(www.nodesystem.com, 대표 이금석)은 26일 러시아의 국영기업 NBK와 합작해 만든 휴대폰제조업체 GCS에 향후 3년간 휴대폰 1000만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500만대 공급에 이은 후속 계약으로, 총 1500만대 규모에 이른다. 제조품목은 금으로 표면을 도금한 이른바 ‘골드폰’. 대당 가격이 100만원대에 달하는 고가제품이다.
노드시스템이 휴대폰 부품업체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휴대폰 부품을 GCS에 수출하고, GCS가 러시아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구조다.
노드시스템은 GCS 지분의 51%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49%는 러시아 국영기업 NBK가 갖고 있다.
이 회사의 최현준 팀장은 “노키아, 지멘스 등 유럽의 휴대폰 업체들이 많아 신규업체인 GCS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가폰으로 차별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러시아는 풍부한 오일달러를 기반으로 미약한 IT제조업을 육성하고자 국영기업 NBK를 통해 전략적으로 휴대폰제조업 등 IT산업에 투자하려는 것이라고 한다.
공급규모와 관련, 대당 100만원대인 휴대폰 가격을 감안해 일부 언론에서 이번 계약이 3년간 150억달러(한화 약 14조~15조원) 규모로 추산한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100만원이 소비자가격임을 감안하면 그 보다는 적은 금액인 것으로 보인다.
노드시스템은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방송과 통신분야 디지털 기기를 개발하는 회사다. 비상장사로,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최문선 애널리스트는 “IT분야 수출계약은 막상 제품이 잘 팔리지 않으면 반품되며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아 계약한 금액이 실제로 실적으로 잡히는지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150억달러가 아니라 15억달러라 해도 중소벤처기업으로서는 대단한 계약인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노드시스템(www.nodesystem.com, 대표 이금석)은 26일 러시아의 국영기업 NBK와 합작해 만든 휴대폰제조업체 GCS에 향후 3년간 휴대폰 1000만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500만대 공급에 이은 후속 계약으로, 총 1500만대 규모에 이른다. 제조품목은 금으로 표면을 도금한 이른바 ‘골드폰’. 대당 가격이 100만원대에 달하는 고가제품이다.
노드시스템이 휴대폰 부품업체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휴대폰 부품을 GCS에 수출하고, GCS가 러시아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구조다.
노드시스템은 GCS 지분의 51%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49%는 러시아 국영기업 NBK가 갖고 있다.
이 회사의 최현준 팀장은 “노키아, 지멘스 등 유럽의 휴대폰 업체들이 많아 신규업체인 GCS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가폰으로 차별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러시아는 풍부한 오일달러를 기반으로 미약한 IT제조업을 육성하고자 국영기업 NBK를 통해 전략적으로 휴대폰제조업 등 IT산업에 투자하려는 것이라고 한다.
공급규모와 관련, 대당 100만원대인 휴대폰 가격을 감안해 일부 언론에서 이번 계약이 3년간 150억달러(한화 약 14조~15조원) 규모로 추산한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100만원이 소비자가격임을 감안하면 그 보다는 적은 금액인 것으로 보인다.
노드시스템은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방송과 통신분야 디지털 기기를 개발하는 회사다. 비상장사로,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최문선 애널리스트는 “IT분야 수출계약은 막상 제품이 잘 팔리지 않으면 반품되며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아 계약한 금액이 실제로 실적으로 잡히는지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150억달러가 아니라 15억달러라 해도 중소벤처기업으로서는 대단한 계약인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