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배ㆍ김태환ㆍ류근찬 의원 단란주점 향응 파문‥ 한나라 "대선 악재"…李 "엄중 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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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 피감기관들로부터 수백만원대의 향응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향응접대를 받은 의원 대부분이 한나라당 소속인 것으로 밝혀져 대선정국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사건 전말=저녁자리는 지난 22일 오후 6시께부터 시작됐다.
과기정위 소속 임인배 위원장(한나라당)을 비롯해 홍창선(대통합민주신당) 김태환 김희정(한나라당) 류근찬(국민중심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의 보좌진과 국회 입법보좌진,피감기관 관계자 등 모두 170여명이 2개 그룹으로 나뉘어 대전 유성의 한 한정식집과 고기집에서 '폭탄주'를 돌리며 식사를 했다.
식사비용 700만원은 피감기관들이 분담해 지불했다.
식사가 끝난 뒤 임인배 김태환 류근찬 의원은 룸살롱 식으로 운영되는 인근 단란주점에서 2차 술자리를 가졌다.
피감기관장 5~6명과 함께였다.
속칭 보도방(여성접대부 알선업소)을 통해 여성접대부들도 합석시켰다.
일부 언론은 이들 중 2명이 인근 모텔에서 여성접대부와 성매매를 했다고 보도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단란주점 술값 80만원도 피감기관들이 부담했다.
임 위원장은 "서울로 올라가지 않은 의원들끼리 음식점 옆 술집으로 갔는데 피감기관장 5~6명이 어떻게 알고 왔는지 찾아왔다"며 "폭탄주를 딱 한 잔 먹었는데 (피감기관장들이) 오니까 류 의원이 '분위기 안좋다.
끝내자'고 해서 폭탄주를 한 잔씩 더 마시고 호텔로 돌아온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단란주점에 있었던 시간이 불과 30~40분밖에 안된다.
언론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고 "이후 피감기관장들끼리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들끼리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지금까지 국감에서 오ㆍ만찬할 때 비용은 위원회와 피감기관이 절반씩 부담해 오는 게 관행이기 때문에,당연히 그런 것으로 알고 식사에 참석했다"면서 "맥주나 한 잔 더 하자고 해서 술집에 갔다가 피감기관 사람들이 오길래 선약도 있고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대선정국 파장은=향응접대를 받은 의원 대부분이 한나라당 소속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나라당은 대선정국 최대의 악재에 직면했다.
그토록 탈피하고 싶어했던 '부패당' 이미지가 살아날까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은 파문확산을 막기 위해 조기 진화에 나섰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강재섭 대표의 지시에 따라 1사무부총장인 정종복 의원을 단장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현지에 보냈다"며 "진상조사 결과 지탄받을 수 있는 일이 발견되면 엄중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도 "엄중조사해 일벌백계하라"고 지시했다고 이 총장은 전했다.
범여권은 때아닌 호재를 만났다는 듯 공세를 폈다.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는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의원들이 있느냐"면서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신당 의원들은 그 자리에 없었다.
국민이 잘 심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민노당도 "사법당국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과기정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사법당국에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특히 향응접대를 받은 의원 대부분이 한나라당 소속인 것으로 밝혀져 대선정국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사건 전말=저녁자리는 지난 22일 오후 6시께부터 시작됐다.
과기정위 소속 임인배 위원장(한나라당)을 비롯해 홍창선(대통합민주신당) 김태환 김희정(한나라당) 류근찬(국민중심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의 보좌진과 국회 입법보좌진,피감기관 관계자 등 모두 170여명이 2개 그룹으로 나뉘어 대전 유성의 한 한정식집과 고기집에서 '폭탄주'를 돌리며 식사를 했다.
식사비용 700만원은 피감기관들이 분담해 지불했다.
식사가 끝난 뒤 임인배 김태환 류근찬 의원은 룸살롱 식으로 운영되는 인근 단란주점에서 2차 술자리를 가졌다.
피감기관장 5~6명과 함께였다.
속칭 보도방(여성접대부 알선업소)을 통해 여성접대부들도 합석시켰다.
일부 언론은 이들 중 2명이 인근 모텔에서 여성접대부와 성매매를 했다고 보도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단란주점 술값 80만원도 피감기관들이 부담했다.
임 위원장은 "서울로 올라가지 않은 의원들끼리 음식점 옆 술집으로 갔는데 피감기관장 5~6명이 어떻게 알고 왔는지 찾아왔다"며 "폭탄주를 딱 한 잔 먹었는데 (피감기관장들이) 오니까 류 의원이 '분위기 안좋다.
끝내자'고 해서 폭탄주를 한 잔씩 더 마시고 호텔로 돌아온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단란주점에 있었던 시간이 불과 30~40분밖에 안된다.
언론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고 "이후 피감기관장들끼리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들끼리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지금까지 국감에서 오ㆍ만찬할 때 비용은 위원회와 피감기관이 절반씩 부담해 오는 게 관행이기 때문에,당연히 그런 것으로 알고 식사에 참석했다"면서 "맥주나 한 잔 더 하자고 해서 술집에 갔다가 피감기관 사람들이 오길래 선약도 있고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대선정국 파장은=향응접대를 받은 의원 대부분이 한나라당 소속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나라당은 대선정국 최대의 악재에 직면했다.
그토록 탈피하고 싶어했던 '부패당' 이미지가 살아날까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은 파문확산을 막기 위해 조기 진화에 나섰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강재섭 대표의 지시에 따라 1사무부총장인 정종복 의원을 단장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현지에 보냈다"며 "진상조사 결과 지탄받을 수 있는 일이 발견되면 엄중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도 "엄중조사해 일벌백계하라"고 지시했다고 이 총장은 전했다.
범여권은 때아닌 호재를 만났다는 듯 공세를 폈다.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는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의원들이 있느냐"면서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신당 의원들은 그 자리에 없었다.
국민이 잘 심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민노당도 "사법당국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과기정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사법당국에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