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중저가 빠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 진출...캠리 vs 쏘나타 대격돌 예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도요타, 중저가 내년 상반기 국내 진출
"당장 중대형차 부문에서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량도 급감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일본 '도요타' 브랜드의 한국 진출 소식을 전해 들은 현대자동차의 한 임원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일대 파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도요타 브랜드의 자동차는 워낙 품질이 뛰어나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 국내 업체가 대응할 만한 방도를 찾기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
◆쏘나타ㆍ그랜저ㆍ싼타페 타격 받을듯
도요타 브랜드로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활발하게 팔리는 차량은 대략 8개 차종 정도.아발론 캠리 알리온 코롤라 프리우스 야리스 하이랜더 RAV4 등이다.
이 중 현대차의 그랜저급인 아발론과 쏘나타급인 캠리,아반떼급인 알리온과 코롤라 등이 한국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싼타페와 같은 급인 RAV4도 국내 상륙이 유력하다.
당장 아발론이나 캠리 RAV4 등이 들어오면 현대차의 간판 모델인 그랜저 쏘나타 싼타페의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베르나급의 소형차인 야리스가 싼값에 들어오면 국내 소형차 시장이 요동칠 것이 뻔하다.
실제 미국시장에서도 아발론 캠리 RAV4 야리스 등은 현대차와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아직까진 도요타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미국시장에서 캠리와 야리스가 각각 36만5140대,6만8465대가 팔리는 동안 쏘나타와 베르나는 각각 9만9358대와 2만9212대 팔리는 데 그쳤다.
다만 캠리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렉서스 ES350과 차체 및 엔진이 같은 만큼 출시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ES350은 전체 렉서스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효자 모델'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수 시장에서 2000㏄급 내외의 대중 승용차들은 200만~300만엔에 팔린다"면서 "한국에 수출해도 물류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에 관세부과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수 가격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대중차 전성시대 열리나
도요타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대중차가 모두 한국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현재는 도요타와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와 인피니티,그리고 혼다만 팔리고 있는데 닛산이 이미 내년 한국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닛산은 내년 10월부터 SUV인 로그와 무라노,중형 세단 알티마를 한국 시장에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미쓰비시 차량도 대우자동차판매를 통해 내년에 수입된다.
혼다에 이어 도요타와 닛산까지 대중 브랜드를 도입할 경우 국산차는 물론 한국 시장에 먼저 자리 잡은 대중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이나 푸조 등 유럽차들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도요타 브랜드의 진출이 국내 자동차시장의 '파이'를 더욱 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단기적으로는 현대ㆍ기아차 등 국산차가 타격을 받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국내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고 업체들의 서비스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전무는 "외환위기 이전 연간 120만대였던 국내 승용차 시장이 현재 110만대 안팎으로 줄어든 것은 국내 판매 차종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업체들의 여러가지 모델들이 쏟아져 들어오면 국산차 업체들도 신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자동차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량도 급감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일본 '도요타' 브랜드의 한국 진출 소식을 전해 들은 현대자동차의 한 임원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일대 파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도요타 브랜드의 자동차는 워낙 품질이 뛰어나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 국내 업체가 대응할 만한 방도를 찾기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
◆쏘나타ㆍ그랜저ㆍ싼타페 타격 받을듯
도요타 브랜드로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활발하게 팔리는 차량은 대략 8개 차종 정도.아발론 캠리 알리온 코롤라 프리우스 야리스 하이랜더 RAV4 등이다.
이 중 현대차의 그랜저급인 아발론과 쏘나타급인 캠리,아반떼급인 알리온과 코롤라 등이 한국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싼타페와 같은 급인 RAV4도 국내 상륙이 유력하다.
당장 아발론이나 캠리 RAV4 등이 들어오면 현대차의 간판 모델인 그랜저 쏘나타 싼타페의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베르나급의 소형차인 야리스가 싼값에 들어오면 국내 소형차 시장이 요동칠 것이 뻔하다.
실제 미국시장에서도 아발론 캠리 RAV4 야리스 등은 현대차와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아직까진 도요타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미국시장에서 캠리와 야리스가 각각 36만5140대,6만8465대가 팔리는 동안 쏘나타와 베르나는 각각 9만9358대와 2만9212대 팔리는 데 그쳤다.
다만 캠리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렉서스 ES350과 차체 및 엔진이 같은 만큼 출시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ES350은 전체 렉서스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효자 모델'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수 시장에서 2000㏄급 내외의 대중 승용차들은 200만~300만엔에 팔린다"면서 "한국에 수출해도 물류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에 관세부과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수 가격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대중차 전성시대 열리나
도요타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대중차가 모두 한국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현재는 도요타와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와 인피니티,그리고 혼다만 팔리고 있는데 닛산이 이미 내년 한국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닛산은 내년 10월부터 SUV인 로그와 무라노,중형 세단 알티마를 한국 시장에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미쓰비시 차량도 대우자동차판매를 통해 내년에 수입된다.
혼다에 이어 도요타와 닛산까지 대중 브랜드를 도입할 경우 국산차는 물론 한국 시장에 먼저 자리 잡은 대중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이나 푸조 등 유럽차들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도요타 브랜드의 진출이 국내 자동차시장의 '파이'를 더욱 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단기적으로는 현대ㆍ기아차 등 국산차가 타격을 받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국내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고 업체들의 서비스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전무는 "외환위기 이전 연간 120만대였던 국내 승용차 시장이 현재 110만대 안팎으로 줄어든 것은 국내 판매 차종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업체들의 여러가지 모델들이 쏟아져 들어오면 국산차 업체들도 신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자동차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