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오피스텔 인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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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에서 사무실을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과 용역업체 등 소형 사무실을 필요로 하는 소규모 기업들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오피스텔은 일반사무실에 비해 임차료가 싼 데다,간단한 숙식도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강남권에서 업무용 빌딩의 공실률은 지난 9월 말현재 1.0%(한국감정원)에 불과하다.
강남권 사무실 공실률은 올 1분기 1.1%,2분기 1.2%로 계속 1%대에 머물고 있다.
통상 공실률이 1~2% 수준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빌딩에서 빈 사무실이 거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에서 사무실 부족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소형 사무실을 찾는 소규모 기업들이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
4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는 한 부동산컨설팅업체는 최근 서초구 서초동 S오피스텔 79㎡(24평)형을 1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비슷한 규모의 일반 사무실을 얻으려면 적어도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를 90만~95만원 정도 내야했기 때문에 아예 대안으로 오피스텔을 사들였다.
이 회사의 P대표는 "매입 비용이 부담되기는 했지만,오피스텔 관리비가 일반 사무실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매입했다"면서 "매입 후 4개월 만에 매매가격도 3000만원 이상 올라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한 소형 업체는 두 달 가까이 사무실을 구하러 다녔지만,성과가 없어 대안으로 서초3동 H오피스텔 162㎡(49평)형을 5억원에 샀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방이 2개 있는데다 책상 5개와 소파까지 놓을 수 있어 우리같이 소규모 기업에는 사무실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서초동 K중개업소 관계자는 "사무실을 찾는 수요는 많은데 마땅한 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오피스텔을 사려는 소규모 업체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면서 "서초동 삼성타운 입주 여파까지 겹쳐 강남대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피스텔마저 매물이 점차 부족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테헤란로 인근 A공인 관계자도 "그동안 오피스텔 거래가 한 달에 1건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 수요가 늘면서 이번 달 들어서는 3건을 성사시켰다"고 귀띔했다.
한 오피스 임대업체 관계자는 "사무실을 얻기도 힘들지만,보증금으로 수천만원에서 1억원에 가까운 돈을 내야 하는 등 임차료 부담이 커 돈을 조금 더 보태 오피스텔을 사려는 소규모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서울지사를 내려는 지방업체들의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일대를 중심으로 오피스텔의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주요지역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은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돈다.
지난 3분기 서울지역 오피스텔 매매가 평균 상승률은 0.14~0.17%였지만,강남권은 0.32~0.41%였다.
특히 강남대로 주변은 매매가 상승률이 7월 0.91%,8월 1.2%,9월 0.49%로 강세다.
강남권 오피스텔은 현재 3.3㎡(1평)당 800만~1000만원 선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아파트는 규제가 심해진 반면 오피스텔은 대출규제 및 전매제한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수요층이 두터운 강남권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소규모 기업들의 수요가 많아 강남권 오피스텔 시장은 상당 기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특히 벤처기업과 용역업체 등 소형 사무실을 필요로 하는 소규모 기업들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오피스텔은 일반사무실에 비해 임차료가 싼 데다,간단한 숙식도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강남권에서 업무용 빌딩의 공실률은 지난 9월 말현재 1.0%(한국감정원)에 불과하다.
강남권 사무실 공실률은 올 1분기 1.1%,2분기 1.2%로 계속 1%대에 머물고 있다.
통상 공실률이 1~2% 수준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빌딩에서 빈 사무실이 거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에서 사무실 부족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소형 사무실을 찾는 소규모 기업들이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
4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는 한 부동산컨설팅업체는 최근 서초구 서초동 S오피스텔 79㎡(24평)형을 1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비슷한 규모의 일반 사무실을 얻으려면 적어도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를 90만~95만원 정도 내야했기 때문에 아예 대안으로 오피스텔을 사들였다.
이 회사의 P대표는 "매입 비용이 부담되기는 했지만,오피스텔 관리비가 일반 사무실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매입했다"면서 "매입 후 4개월 만에 매매가격도 3000만원 이상 올라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한 소형 업체는 두 달 가까이 사무실을 구하러 다녔지만,성과가 없어 대안으로 서초3동 H오피스텔 162㎡(49평)형을 5억원에 샀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방이 2개 있는데다 책상 5개와 소파까지 놓을 수 있어 우리같이 소규모 기업에는 사무실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서초동 K중개업소 관계자는 "사무실을 찾는 수요는 많은데 마땅한 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오피스텔을 사려는 소규모 업체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면서 "서초동 삼성타운 입주 여파까지 겹쳐 강남대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피스텔마저 매물이 점차 부족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테헤란로 인근 A공인 관계자도 "그동안 오피스텔 거래가 한 달에 1건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 수요가 늘면서 이번 달 들어서는 3건을 성사시켰다"고 귀띔했다.
한 오피스 임대업체 관계자는 "사무실을 얻기도 힘들지만,보증금으로 수천만원에서 1억원에 가까운 돈을 내야 하는 등 임차료 부담이 커 돈을 조금 더 보태 오피스텔을 사려는 소규모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서울지사를 내려는 지방업체들의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일대를 중심으로 오피스텔의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주요지역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은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돈다.
지난 3분기 서울지역 오피스텔 매매가 평균 상승률은 0.14~0.17%였지만,강남권은 0.32~0.41%였다.
특히 강남대로 주변은 매매가 상승률이 7월 0.91%,8월 1.2%,9월 0.49%로 강세다.
강남권 오피스텔은 현재 3.3㎡(1평)당 800만~1000만원 선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아파트는 규제가 심해진 반면 오피스텔은 대출규제 및 전매제한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수요층이 두터운 강남권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소규모 기업들의 수요가 많아 강남권 오피스텔 시장은 상당 기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