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미(23ㆍ하이트)가 미국 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총상금 130만달러)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부상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주미는 26일 태국 파타야의 샴CC(파72ㆍ길이 6392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4위에 올랐다.

2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김주미는 이후 6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김주미는 지난해 SBS오픈에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문수영(23)을 꺾고 데뷔 첫승을 올린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태.올 시즌 '톱10'에 한차례밖에 진입하지 못하며 상금랭킹 50위(23만9491달러)에 머물고 있다.

전날 선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4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고수했다.

그 뒤를 이어 아레나 샤프(캐나다)가 2타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고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4타차 3위다.

아들을 낳고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기록,합계 5언더파 139타로 배경은(22ㆍCJ)과 공동 7위를 달렸다.

배경은은 이날 10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한때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11∼13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한 데 이어 14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공동 7위로 밀려났다.

디스크 증세로 대회 출전이 뜸했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4언더파 68타로 모처럼 전성기 시절을 연상시키는 샷을 날리며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