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직원 27%에 아파트 공짜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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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이 직원 4명 가운데 1명에게 아파트를 공짜로 임대해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28일 "수출입은행이 지난달말 현재 전체 직원 646명 가운데 174명(26.9%)에게 은행 부담으로 임대한 아파트를 무상으로 재임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 은행은 직원용 아파트 임대 비용으로 지난해까지 161억5천400만원을 부담했으며, 올해말까지는 그 비용이 2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직원들의 임대아파트 사용기간은 9년으로 제한돼 있고 자격은 무주택자로 돼 있으나 실제 자신의 집을 갖고 있는 직원들도 상당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은 이와 함께 직원들의 주택구입자금 지원을 위해 최고 5천만원까지 5년거치 20년 상환조건으로 연 2~3%의 저금리 대출을 해주고 있다고 안 의원은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은행장의 연봉이 7억원에 달하고 직원들의 평균 임금이 1억원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집이 있는 직원들에게까지 공짜로 아파트를 임대해 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른바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국책은행들의 도덕적 불감증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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