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가 3분기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가 부진 시기가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지적이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제약업종지수는 0.98% 오른 4571.7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월 초 4980.69까지 오른 이후 연중 고점보다 110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다.

약가 재평가에 따른 약가 인하와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문제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3분기 주요 제약사들은 깜짝 실적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유한양행은 3분기 매출 1275억원과 영업이익 15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40.5%,210.8% 증가한 수치다.

동화약품(3월결산)도 2분기 영업이익이 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7% 급증했다.

3월 결산인 대웅제약 정도만 2분기 영업이익이 3.8% 감소한 상태다.

임진균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제약주 고성장의 원인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주요 제약사 신제품의 약진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약가재평가와 공정위 과징금 등의 제반 불확실성이 해소국면에 와 있다"며 한미약품 부광약품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을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임 수석연구위원도 "약가 재평가 금액과 품목이 확정되면 주가는 바닥을 찍고 돌아설 것"이라며 대웅제약 중외제약을 업종 내 톱픽(최선호주)으로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