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를 위한 도매금융 서비스를 확충해 증권사의 중앙은행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내달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이두형 증권금융 사장은 28일 "증권담보대출 전문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사장 취임 이후 증권금융은 자금운용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

증권사에 자금을 빌려주는 증권유통금융 실적은 취임 전 459억원에서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5688억원까지 늘었고 일반담보대출도 5279억원에서 7800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우 현대 등 대형 증권사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자금도 2조원가량 운용하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에는 담보증권 대상을 비상장주식과 스톡옵션,주가연계증권(ELS),외국주식 등으로 확대했다"며 "푸르덴셜투자증권 거래고객을 상대로 한 유가증권담보대출 서비스도 시작하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년에는 대주(주식대여) 업무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주 영업이 시작되면 주가 하락이 예상될 경우 증권금융으로부터 주식을 빌려 팔아 현금화했다가 나중에 주가가 내리면 저가에 매수,주식을 되갚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 사장은 "중장기적으로는 M&A(인수합병) 기업에 주식담보대출을 해주는 서비스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