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서울 남부권과 경계가 맞닿아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오래 전부터 서울~수원~부산을 잇는 경부축의 교통 관문 역할을 해 왔다.

이에 따라 경부선 철도와 서울~천안 간 전철 등 광역 철도망과 함께 서해안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이 시내를 통과하고 있어 외곽지역으로 연결되는 간선교통망은 어느 곳보다 잘 갖춰진 상태다.

특히 의왕~판교~분당~성남으로 이어지는 안양~성남 간 고속도로(21.8㎞)가 이르면 2013년께 개통될 예정이어서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안양을 기준으로 동서남북 4개 방향으로 모두 고속도로가 뚫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안양~성남 간 고속도로는 안양 석수동에서 성남 여수동까지 이어지는 민자고속도로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결돼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안양 등 수도권 서부 지역 거주자들이 성남,용인 등 남부지역으로 이동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경부고속철도와 수도권 전철을 연계하는 경전철 도입도 추진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에서 고속철도 광명역을 거쳐 지하철 1호선 관악역을 연결하는 10.30㎞ 구간으로 이 노선이 개통되면 광명역에서 경부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수도권 남부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경전철 추진을 주도하고 있는 광명시가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제 착공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교통량 과다로 혼잡이 극심한 내부 도로망도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입 등으로 개선된다.

안양시는 우선 신호계사거리∼인덕원사거리∼과천 남태령~서울 사당동까지 10.4㎞ 구간에 버스전용차로와 환승시설,버스정보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대중교통운영체계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안양시내에서 남태령까지 통행시간이 31분에서 24분으로 단축되고 연간 교통혼잡 비용 109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내 교통체증 유발 요인으로 지적됐던 기존 안양역 맞은편의 시외버스터미널도 관양동으로 이전된다.

기존 시외버스터미널은 버스 동선이 시내 교통체계와 잘 맞지 않아 내부 교통체증을 가중시켜왔다는 게 안양시의 분석이다.

안양시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터미널 신축공사에 착수해 2010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