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세금탈루 혐의가 큰 의사 변호사 유흥업소업자 등 고소득 자영업자들에 대해 기획 세무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의 평균 탈루소득은 14억원에 가까웠으며 덜 낸 세금은 1인당 5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2005년 12월부터 2007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세금탈루 혐의가 큰 고소득 자영업자 1730명을 상대로 기획 세무조사를 벌여 이들의 탈루소득이 2조4115억원(1인당 13억9393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같은 기획조사로 추가 징수한 세금은 1인당 5억1200만원씩,모두 8856억원이었다.

소득 탈루율(소득을 얼마나 줄여 신고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을 업종별로는 보면,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34~42%로 비교적 낮았고 △스포츠센터 등 기업형 자영업자가 56~74% △유흥업소 등 기타업종 소유자들이 54~79%로 높게 나왔다.

국세청은 현재 △성형외과 치과 피부과 한의원 등 의료업종 △유명 입시학원사업자 유흥업소 음식점 사우나 고급산후조리원 등 현금 소비업종 △부동산 임대·분양 등 부동산관련업종과 대형화랑 사채업자 등 259명의 고소득 자영업자들에 대해 추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류시훈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