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던 중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부인 낸시 여사의 초청으로 미국에서 수술을 받은 뒤 입양된 한인이 24년 만에 낸시 여사와 극적으로 재회했다.

이길우씨(28ㆍ미국명 브레트 핼버슨)는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레이건 대통령 기념관에서 낸시 여사와 반갑게 만나"두 번째 삶을 살게 해준 은혜에 이제야 감사를 표한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씨와 낸시 여사의 첫 만남은 1983년 11월14일 백악관에서였다.

낸시 여사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수술시키겠다고 작정하고 이씨와 당시 7세이던 안지숙씨(31)를 초청했다.

한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미국땅을 밟았던 이씨는 한동안 뉴스의 초점이었고,뉴욕에서 수술을 받은 이후 미국 가정에 입양돼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백악관 방문의 순간을 잊지 못하던 이씨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레이건 기념관 측에 낸시 여사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낸시 여사는 이날 열린 토니 스노 전 국무장관 강연에 이씨를 초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