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이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5%정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024110] 산하 기은경제연구소는 29일 '2008년 경제 및 금융시장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 경제가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보다 다소 높은 5.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2008년 성장률이 상반기에는 5.3%, 하반기에는 4.8%로 경기흐름은 '상고하저'(上高下低) 형태를 보일 전망"이라며 "올해 4.8%보다 소폭 높은 5.1%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최근 수년간 우리 경제 성장률은 큰 폭의 회복이나 침체 없이 4~5% 범위 내에서 등락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에 뚜렷한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모두 5.0%의 성장을 예상했으며 한국경제연구원은 5.1%,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5.2%의 성장을 전망했다.

또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도 최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성장률도 5% 근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연구소는 내년 민간소비는 가계 구매력 개선과 새 정부 효과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설비투자는 올해보다는 둔화하겠지만 6~7%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대규모 개발사업의 본격 시행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으며 수출은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소폭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시장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금리가 상승한 뒤 하반기에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하락 후 상승, 원.엔 환율은 상승 후 하락을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