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휴맥스에 대해 HD 보급 지연에 따른 실적 부진과 수익성 하락이 전망된다며 목표가를 1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와함께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이 11.5%에 불과해 투자의견도 '장기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노근창,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휴맥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매출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HD STB 판매 부진의 여파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휴맥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15억원과 34억원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본사기준 매출액과 세전이익도 1274억원과 60억원에 그쳤다.

이들은 "연결기준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본사기준 세전이익이 낮아져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HD STB의 판매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세계적으로 디지탈 TV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HD 컨텐츠의 부재와 위성 및 케이블 방송사들의 HD보급 지연 등으로 HD STB수요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방송사들의 HD 프로모션이 예상되는 2008년 하반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