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탓에 좀처럼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악재도 많고 고려해야할 변수도 많은 상황에서는 시장의 핵심 변수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짚어보고 나름대로의 벤치마크를 설정,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신영증권은 29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두산중공업과 미래에셋증권, 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을 벤치마크로 삼을만 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펀더멘털 변수들에 대한 예측이 힘들어 투자 지표로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면 종목을 기준으로 전체 시황을 살피는 역선택도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시장의 핵심 변수이자 벤치마크는 미국보다는 중국이라고 판단.

미국 경제와 관련된 지표들이 치명적인 수준이어서 경기 침체를 야기할 것이라는 시그널이 아니라면 다소 과민한 반응은 줄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중국의 경우 안정적인 고성장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우려되고 있는 인플에이션 문제 역시 추가적인 상승보다는 고공권을 유지하다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두산중공업의 경우 중국의 성장 모멘텀과 직결돼 있고, 유가 상승으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환경 및 에너지 테마의 속성을 가지고 있어 중국 수혜주의 확대와 축소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범중국 수혜주이면서 발효를 앞둔 자본시장통합법의 대표적인 시험 종목이라는 점에서 증권 선도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판단.

하이닉스는 최근 꿈틀대고 있는 IT 대형주들 중에서도 가장 부진한 메모리 업황과 직결된 종목이라는 점에서 IT주 투자의 벤치마크로 삼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김 팀장은 "장기 강세주인 중국 수혜주가 기술적 조정을 받아야할 시기에 미국 관련주들의 기술적 반등이 마무리될 경우엔 안전벨트를 조이는 전략이 당연지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