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보스는 29일 고온발효·소멸식 음식물 처리업체 오클린(대표 김회수)의 지분 40만주를 8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취득 후 유니보스가 보유하게 된 오클린의 지분은 총 48만주로 21.82%에 해당한다.

오클린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유니보스 및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취득한 자금을 가정용 제품 디자인 개선 등 영업력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유니보스는 이번 오클린 지분 취득을 계기로 오클린과 총판 계약을 맺고 가정용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등 대형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오클린은 GS건설의 전현직 임직원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고온발효·소멸식 음식물 처리기 제조·판매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30억원, 순이익 4000만원을 기록했다.

가정용으로는 1kg, 2kg 용량의 두 가지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기존 건조방식(히터나 팬으로 수분 건조)이나 일반 미생물 소멸 방식(상온 호기성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 발효)과 달리 고온미생물 소멸 방식(고온 미생물을 이용)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악취, 하수도 오염이 없고 잔존물을 퇴비나 복토제로 활용하는 장점이 있으며 내년 1월 GS건설의 반포자이아파트에 3000여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유니보스는 오클린이 개발해 특허를 받은 미생물 아시드로를 이용한 제품으로 호염(好鹽)·호산(好酸)·호열(好熱)성 미생물이라 맵고 짠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린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건조방식 음식물 쓰레기 처리제품은 전기소모가 많지만 아시드로를 이용한 발효소멸 제품은 월 소모전력이 3000원에 불과해 전력비 부담이 적다"며 "이번에 유니보스와 투자자들이 투자한 증자대금은 제품 디자인 개선, 마케팅 강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니보스의 최대주주인 송효순 토탈이엔에스 대표는 "현재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업체로의 주력사업 변경이 오클린 지분취득으로 의미를 더하게 됐다"며 "탄소배출권 사업,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장, 매립지 발전소 등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