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 “옥소리, 살아가면서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옥보경(옥소리)씨가 매우 안타깝다.”

그동안 침묵을 일관했던 박철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29일 오전 9시 경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경기방송 사옥에서 자신이 진행하는 KFM 경기방송 '박철의 굿모닝 코리아'의 방송이 끝난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옥소리와의 이혼 경위에 대한 입방을 전한 것.

특히 박철은 전날인 28일 옥소리가 연 기자회견의 내용을 전해듣고 매우 흥분한 상태로, ‘안타까움과 아쉬움, 이해불가, 재결합 종지부’ 등을 연거푸 거론하며 “법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확고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철은 “옥소리가 전한 사항이 너무 방대해 어떤 얘기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아직은 이혼하지 않은 상태다. 공식석상에서 이야기 하는 것들이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것 같아 자제하고 싶을 뿐이다. 다만 좋았던 시절도 있고 마음 아팠던 추억도 있다. 조용히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옥보경씨의 말을 듣고 ‘재결합 가능성’을 비롯해 모든 것을 정리했다”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이어 박철은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진실을 규명하는 것 밖에 남아있질 않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옥보경(옥소리 본명)씨가 안쓰럽고, 재결합에 대해 마음속 깊은 곳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어제부로 확고히 해줘 고맙다. 재결합은 없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비통해하기도 했다.

“논점이 흐려지고 있다”며 개탄한 박철은 “현재 이 사건은 내가 느끼기에는 범죄수준이고, 논점이 흐려지고 있다”면서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된 부분이 너무나 많다. 분명히 하고 싶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나는 협의 이혼을 하고 싶었으나, 이렇게까지 오게 돼 안타깝고, 모든 것은 법정에서 가리겠다. 우리 부부를 용서해 달라”고 말문을 닫았다.

옥소리는 28일 파경 소식이 전해진 지 2주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알려진 바와 달리, 이탈리아 남자와의 외도는 사실이 아니며, 박철의 경제적 불성실이 이혼을 결정하게된 배경이다"라고 그간의 주장을 반박했다.

박철과 옥소리 부부는 1996년 결혼, 잉꼬부부로 세간의 부러움을 샀지만 11년 만에 파경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파경 이유에 대해 ‘옥소리의 외도’, ‘박철의 경제적 불성실’ 등이 불거지면서 법정 싸움으로 까지 치닫게 되는 양상을 보여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