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등 영남지역의 카PC 업체들이 연말시장을 겨냥해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카PC는 자동차 안에 AV(오디오 비디오)와 내비게이션,DMB,인터넷,오피스 기능 등을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량 AV박스에 장착하는 올인원 카PC 제품을 생산해온 맥산과 아멕스 화이델SNT 등 4~5개 업체가 올 연말부터 올인원 카PC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들 제품에는 MP3 기능을 포함한 차량용 AV시스템,내비게이션,DMB,텔레매틱스 등의 기능이 들어간다.

특히 3.5세대 이동통신기술인 HSDPA에 바탕을 둔 인터넷 시스템을 채택,차량 내에서 인터넷 화상통화와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맥산은 XP 기반의 올인원 시스템인 인필 M4를 최근 새로 출시한 데 이어 보급형 E3를 이달 말 내놓는다.

M4는 외국산 등 모니터를 갖춘 고급형 차량을 위한 제품이다.

E3는 차량진단 기능 등 M4의 일부 기능을 제거한 제품으로 소비자가격은 110만원대다.

아멕스(대표 박강석)도 카PC의 개발과 양산체제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이달 말 맥스타 F1이라는 이름으로 HSDPA를 이용한 고속 무선인터넷과 차량진단 기능을 갖춘 카PC를 100만원대 초반 가격에 출시한다.

아멕스는 기본 저장용량으로 60~80기가를 제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소스를 저장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내비게이션 복합제품과 MP3 등을 생산 판매해온 화이델SNT도 경남에 있는 계열사를 통해 최근 XP 기반에 GPS와 HSDPA를 통한 무선 인터넷 기능도 갖춘 카PC제품 개발을 마치고 이달 말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독일의 나비곤과 러시아 로버콤퓨텍 등과 카PC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월 1만대 생산 규모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첫 모델인 CP-100은 100만원대 초반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