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번주 시범서비스...대학생 등 젊은층이 타깃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대학생 인맥 구축 서비스 페이스북의 한국판이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이번 주 중 등장한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원하는 루키라는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이 루키(http://www.rukie.com)란 이름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시작한다.

루키를 지원하는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의 유한석 소장은 29일 "금주 중 루키의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루키는 한국판 페이스북"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회원들이 각자의 사진,프로필,연락처 등을 남기면서 네트워크를 쌓아가는 인맥관리 서비스로 회원 수가 5000만명에 달한다.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하버드대 재학 중이던 2004년 창업했다.

SNS 선두 주자인 마이스페이스닷컴이 주춤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루키 역시 국내 최대 SNS인 싸이월드를 추월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대학생들이 루키 사이트에서 소식을 주고받고 관심사를 공유하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루키는 24세 동갑내기 두 젊은이가 창업한 IT 벤처기업이다.

뉴욕주립대를 휴학한 이해진씨와 서울대 조선해양학과에 재학 중인 주상돈씨가 군대에서 만나 의기투합해 사업에 나섰다.

두 사람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씨는 NHN 창업자인 이해진씨와 동명이인이다.

루키는 대학생 전용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하버드 대학생들의 인맥 사이트로 출발한 페이스북과 유사하다.

대학생 중심의 20대가 타깃층이며 잠재 수요는 350만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루키의 이해진 대표는 "이미 형성돼 있는 각 대학의 학생 커뮤니티를 입주시켜 빠른 시일 내에 대학생 대표 커뮤니티로 키우겠다"며 "비공개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서강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실험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한국 지사인 소프트뱅크코리아와 소프트뱅크벤처스를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회사로 올해 초 설립됐다.

루키는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이 '리트머스'라는 IT 벤처 투자 프로그램에 따라 전략적으로 투자한 첫 사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