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왕자들 '初心' … 번 돈 쓰기보다 再창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맥스 레브친(32)은 인터넷 결제 서비스 업체인 페이팔을 설립해 20대에 억만장자가 됐다.
하지만 창업 시절과 다를 바 없이 여전히 하루에 15시간에서 18시간씩 일에 매달려 있다.
2년 전 시작한 사진 및 동영상 공유 사이트 슬라이드닷컴(www.slide.com)을 성공시키는 게 그의 목표다.
페이팔 매각 후 구입한 방 12개짜리 고급 주택은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최근 팔아버렸다.
큰 집과 개인 제트기 따위는 새로운 도전을 진행 중인 그에게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실리콘밸리의 젊은 부자들 사이에서 레브친은 의외의 인물이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정보기술(IT) 붐을 타고 천문학적 재산을 모은 신세대 기업인들이 소비보다 창업 전선에 나서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1998년 페이팔을 15억4000만달러에 팔아치운 레브친은 은퇴도 자선사업도 원하지 않았다.
대신 또 다른 창업 아이템을 찾아 페이팔보다 더 비싼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그는 "사업을 다시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 뭘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면 아마 내 손목을 자르는 생각이나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7세에 친목 사이트인 핫오어낫(www.hotornot.com)을 창업,한 해 1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제임스 홍도 마찬가지다.
단 7일 만에 만든 웹사이트로 실리콘밸리의 왕자가 된 그는 "갑자기 호화로운 생활이 시작되자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빈둥대기보다 핫오어낫을 더 큰 비즈니스로 키우는 데 몰입하기로 했다며 "레브친과 만나면 서로 얼마나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농담을 건넨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들을 창업 전선으로 내모는 동기로 성취욕과 경쟁심을 꼽았다.
레브친과 페이팔에서 함께 일했으며 지금은 헤지펀드에 도전하고 있는 피터 티엘은 "우리들 대부분이 다시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은 이전에 이룩한 것을 뛰어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보안 회사인 시스코를 최근 8억3000만달러에 매각한 스콧 배니스터는 친목 사이트인 지비티를 통해 제2의 대박을 노리고 있다.
22세이던 1994년 웹브라우저 넷스케이프를 만든 마크 앤드리슨은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인 닝을 설립,이미 세 번째 창업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로버트 서튼 스탠퍼드대 교수(경영학)는 "젊은 창업자들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여전히 잘나가는 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며 "신세대 부자에게 성공의 상징은 이제 부동산이 아닌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하지만 창업 시절과 다를 바 없이 여전히 하루에 15시간에서 18시간씩 일에 매달려 있다.
2년 전 시작한 사진 및 동영상 공유 사이트 슬라이드닷컴(www.slide.com)을 성공시키는 게 그의 목표다.
페이팔 매각 후 구입한 방 12개짜리 고급 주택은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최근 팔아버렸다.
큰 집과 개인 제트기 따위는 새로운 도전을 진행 중인 그에게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실리콘밸리의 젊은 부자들 사이에서 레브친은 의외의 인물이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정보기술(IT) 붐을 타고 천문학적 재산을 모은 신세대 기업인들이 소비보다 창업 전선에 나서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1998년 페이팔을 15억4000만달러에 팔아치운 레브친은 은퇴도 자선사업도 원하지 않았다.
대신 또 다른 창업 아이템을 찾아 페이팔보다 더 비싼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그는 "사업을 다시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 뭘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면 아마 내 손목을 자르는 생각이나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7세에 친목 사이트인 핫오어낫(www.hotornot.com)을 창업,한 해 1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제임스 홍도 마찬가지다.
단 7일 만에 만든 웹사이트로 실리콘밸리의 왕자가 된 그는 "갑자기 호화로운 생활이 시작되자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빈둥대기보다 핫오어낫을 더 큰 비즈니스로 키우는 데 몰입하기로 했다며 "레브친과 만나면 서로 얼마나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농담을 건넨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들을 창업 전선으로 내모는 동기로 성취욕과 경쟁심을 꼽았다.
레브친과 페이팔에서 함께 일했으며 지금은 헤지펀드에 도전하고 있는 피터 티엘은 "우리들 대부분이 다시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은 이전에 이룩한 것을 뛰어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보안 회사인 시스코를 최근 8억3000만달러에 매각한 스콧 배니스터는 친목 사이트인 지비티를 통해 제2의 대박을 노리고 있다.
22세이던 1994년 웹브라우저 넷스케이프를 만든 마크 앤드리슨은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인 닝을 설립,이미 세 번째 창업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로버트 서튼 스탠퍼드대 교수(경영학)는 "젊은 창업자들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여전히 잘나가는 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며 "신세대 부자에게 성공의 상징은 이제 부동산이 아닌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