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결혼생활을 함께 해오다 이혼 소송을 하며 불화가 표면화된 박철-옥소리 부부가 서로의 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진흙탕 공방을 방불케 하고 있다.

28일 옥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박철이 가정에 돈을 헤프게 쓰다 사채까지 끌어쓰게됐으며 부부관계가 11년간 10회에 불과할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어져 있었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외국인 요리사 G씨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던 불륜관계를 부인했다. 오히려 성악가 정모씨와 연애를 하다 결별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털어놓았다.

박철 또한 29일 오전 '굿모닝 코리아' 방송을 마친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탈리안 남자 G씨에 대해 박철은 "내가 현장에 있었다"며 그저 요리와 영어를 배운 선생님일 뿐이라는 옥소리의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박철은 "지난주 월요일에 간통혐의로 옥소리를 형사 고소했으며 자세한 것은 법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악가 정모군에 대해서 박철은 "제가 아끼는 후배중 한 명이다. 며칠 사이에 정군을 만나봤다"고 말해 정모군이 박철과도 친분이 있는 사이임을 밝혔다.

박철은 그 외에 옥소리가 주장한 돈문제, 사랑문제 등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된 부분이 너무 많이 있다며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데 사채 쓴적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철은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거나 희석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하며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부끄럽다. 부디 저희 부부를 용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철-옥소리 부부의 이혼 소송이 점점 폭로전 양상을 띄는 가운데 두 사람의 진실 공방은 법정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이들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팬들은 '두사람 모두의 책임이다' '일방적으로 한쪽편만 들지는 말아야 한다' '부부간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만큼 쉽게들 말하지 말아야 한다' '두사람의 아이가 더이상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