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안성하씨(30)의 세번째 개인전이 31일부터 11월13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안씨는 유리 재떨이 속의 담배나 병 속에 담긴 사탕을 클로즈업한 후 사진처럼 정교하게 그려내는 극사실주의 작가.

이번 전시에는 알록달록한 알사탕과 막대사탕을 섬세하게 묘사한 100~200호 크기의 대작 20여점을 내놓는다.

안씨의 '담배''사탕'시리즈는 투명한 유리 용기를 통해 오브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형상의 굴절과 왜곡을 시도한 작품들.지저분한 담배꽁초를 깨끗한 유리용기에 넣어 더러움과 정서적 위안의 대비를 꾀했다.

사탕그림도 마찬가지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안씨는 "수북하게 쌓인 담배꽁초와 알록달록한 사탕 그림은 인간의 선과 악,해로움과 유혹 등 양면적인 감정을 연결시켜주는 고리"라며 "오래 남는 그림,세계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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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