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최대 관심사인 용산역세권 개발에 대한 사업자 공모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막판까지 치열한 합종연횡이 끊이지 않고 있는 수주전을 최서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사업비만 무려 20조원을 넘어서는 초대형 프로젝트 용산 역세권개발. 개발 사업자 공모 마감을 단 하루만을 남겨놓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막판 입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수주 경쟁은 2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입니다. 삼성-GS 컨소시엄은 국내 10위권 건설사 7곳이 한 배를 탔습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을 중심으로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건설, 금호산업이 컨소시엄에 포함됐습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5조원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상태며, 국민은행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합니다. 당초 롯데관광개발과 별도 컨소시엄을 추진해왔던 호주계 투자회사 맥쿼리 은행도 삼성-GS쪽으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또 다른 컨소시엄은 프라임-LG컨소시엄입니다. 프라임그룹내 개발회사인 프라임개발이 전반적인 사업구도를 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로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벽산건설, 그리고 프라임그룹이 최근 인수한 동아건설 등 10개사가 참여합니다. 프라임-LG컨소시엄의 경우 건물을 직접 매입해 입주할 수 있는 투자자 위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20조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를 은행대출에 의존하는 것은 금융부담만 가중될 뿐 승산이 없다는 계산입니다. 문제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미래의 자산에 선뜻 투자할 기업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LG그룹이 랜드마크 타워를 매입키로 했고, 재무적 투자자는 산업은행과 농협, 메릴린치은행 등이 참여합니다. 이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사업을 준비중이던 중소기업중앙회는 사업참여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제기했던 삼성-GS컨소시엄의 담합행위가 무혐의 처리된 마당에 굳이 승산없는 게임을 할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사업자 선정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역시 땅값입니다. 코레인이 제시한 최저 매입가는 5조 8천억원입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땅값만 1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며, 이는 곧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편, 서울시는 지분 참여를 하지 않기로 했던 당초 입장을 바꿔 5%의 지분을 갖고 용산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이럴 경우 다음 달 초 결정될 민간사업자는 서울시로부터 향후 사업에 대한 세부사항을 직접 관리받을 가능성이 커 또 다른 변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