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 기금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반면 외국운용사들의 배만 불려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안택수 의원은 총 2조514억원으로 운영된 기업구조조정기금의 수익률이 연평균 0.43%로 지난 10년간 이자비용과 외국사운영수수료 등을 계산하면 총 손실액이 1조2천78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외환과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98년 22개 금융기관이 2조514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기업구조조정기금은 4개의 서울구조조정기금으로 나뉘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첨단산업, 벤처기업 등에 우선 투자됐습니다. 서울, 아리랑, 무궁화구조조정기금은 모두 지난 2006,2007년에 청산종결을 승인받았고 현재 한강구조조정기금만이 청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4개 기금 집행 후 자본금이 844억원이 감소하는 등 모두 손실을 보는 와중에도 외국계 운용사에 1천362억원의 막대한 수수료를 지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기업을 비롯해 구조조정과 무관한 벤처기업에 투자해 주가조작 비리를 유발하는 등 기금을 당초 목적과 어긋나게 운용했고,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관련자 문책과 함께 부실운용에 따른 손실을 외국계 운용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