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딸아이를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혼 사유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을 언급하지 않겠다던 박철은 급기야 옥소리의 외도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28일 오후 박철과 옥소리의 파경 소식이 전해진후 처음 모습을 보인 옥소리는 기자회견에서 박철과의 파경에 대한 이유와 심경을 드러냈다.

결혼생활 11년동안 한시도 편치 않았던 부부관계와 파경을 맞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차분한 목소리로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나간 옥소리 기자회견에서는 "먼저 이렇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제가 이혼발표가 있은후 메스컴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96년 박철씨와 결혼후 11년 인생에 관한 모든것들을 정리할 시간과 이혼소송에 관한 여러가지 법적 절차와 준비할것이 있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혀 2주여의 기간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에 박철은 다음날인 29일 "옥소리의 기자회견 내용은 98%가 거짓이며, 이미 간통으로 형사고소했다"밝히기에 이르렀다.

이혼의 책임 소재를 두고 이제는 상호 비방과 흠집내기로 좋지 못한 모습으로 얼룩지고 있다.

또한, 옥소리는 박철이 먼저 밝힌 외국인 요리사 G씨가 아닌 정모씨와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G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요리사와 외국어 선생님일 뿐이었다고 외도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옥소리는 박철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한지붕 안에 살면서 따뜻한 대화 없이 살았고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릴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며 "늘 같은 문제로 충돌하며 살았지만 연예인이다 보니 행복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무감에 아무 문제 없는 양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박철 씨는 가장으로서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11년간 살면서 (박철에게) 여러 번 이혼을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며 "신혼여행 후 얼마 안 돼서부터 힘든 경우가 많았고 많은 갈등이 있었다"고 순탄치 않았던 결혼 생활을 고백했다.

한편 옥소리의 기자회견이 있은 다음날인 29일 아침 6시부터 방송된 KFM 경기방송 '박철의 굿모닝 코리아'에서 박철은 "하늘은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가려지는게 아니다. 햇빛은 손으로 가려도 세어 나오게 마련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말로 옥소리의 기자회견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옥소리의 기자회견으로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이 자칫 폭로전 양상으로 흘러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많은 팬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