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2년 해외법인 연결 기준으로 연간 매출 150조원,세전이익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휴대폰 등 기존 주력사업 외에 프린터,시스템LSI,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 6대 신(新)성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비전과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주 부사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간매출 목표치를 지난해 85조4200억원(약 879억달러)에서 2012년 150조원(약 1500억달러)으로,세전이익 목표치는 지난해 9조8000억원에서 2012년 20조원으로 각각 두 배가량 높여 잡았다.

주 부사장은 "반도체,휴대폰,LCD 등 기존 사업분야에서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벌리는 한편 신수종 사업을 성장시켜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글로벌 매출 150조원,세전이익 20조원을 달성한다면 IT(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부사장은 또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순이익의 30∼50% 내에서 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다만 배당의 경우 한번 올리면 다시 내릴 수 없는 한계가 있어 자사주 취득을 신축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