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에 따른 신경세포 손상 원인은 일반적으로 과도한 흥분성 신경 전달 물질 생성과 유전자 발현 이상 및 면역반응 활성화 등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손상기전이 워낙 복잡한데다 기존 약물의 부작용이 적지않아 예방을 위한 천연물질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이 오는 8일 한국기술거래소에서 선보일 식품소재 추출물 및 가공기술 가운데 허브추출물인 '카리오필렌'은 이런 점에서 안정성이 높은 뇌졸중 예방 후보물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리오필렌은 식물, 특히 허브와 약용 식물 등에서 추출된 정유 또는 과일에 포함된 방향성 화합물 구성 성분.자연계에서 카리오필렌은 이소카리오필렌 및 α-카리오필렌과 혼합된 형태로 존재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뇌졸중으로 발생하는 뇌신경 세포 손상의 여러 원인 가운데 주로 항염증 작용으로 뇌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허혈성 뇌졸중 동물 모델을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뇌경색 감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뇌졸중뿐만 아니라 기존 항염증제가 가진 부작용이 없어 염증성 장질환에도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이 연구원 측의 주장이다.

전향숙 연구원은 "현재 전임상 단계까지 기술개발이 완료된 상태"라며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소재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연구원이 카리오필렌과 함께 소개할 '고칼슘 멸치 분말제조기술'은 멸치 칼슘을 일상적으로 편하게 섭취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상용가치가 높은 기술이라는 평가다.

연구원 측은 "주정(술 원료)에 담근 뒤 유기산으로 멸치분말을 처리함으로써 멸치 고유의 비린내를 없앴을 뿐만 아니라 칼슘성분의 흡수율도 크게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미세분말 공정을 거침으로써 멸치 분말이 입안에 느껴지지 않고 갈색물질도 제거해 식품 첨가물로서 범용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