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43개국 중 3위로 높은 물가 수준을 자랑하는 서울. 서울은 모스크바, 런던을 이어 세계 고물가 도시로 꼽힌다. MBC불만제로 제작진은 방송 1주년을 맞아 세계 33개국에 주재하는 한국 통신원들을 통해 타국과 한국의 물가를 직접 비교했다.

제작진은 우리나라가 타국에 비해 물가지수가 높은 몇가지 항목을 조사해 보았다.

빅맥지수 다음으로 물가지수를 알아보는데 쓰이는 카페라떼. 다국적 기업인 스타벅스의 까페라떼 한국내 소비자가격은 3800원으로 23개국중 한국이 7위를 기록했다. 같은 제품을 가장싸게 파는 필리핀과는 가격이 2배차이났다.

필립스 면도기는 21개국 중 4위. 미국에서 10만원 정도만 살 수 있는 면도기를 한국에서는 29만 52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이밖에 리바이스 청바지는 11만 3천원으로 24개국중 7위, 나이키 운동화는 14만 9천원으로 22개국중 9위, 루이비통 가방은 67만원으로 16개국중 7위, 까르티에 시계는 443만원으로 15개국 중 4위, 버버리 트렌치 코트는 195만원으로 15개국중 1위를 기록했다.

다국적 기업의 제품이나 명품브랜드의 제품 가격들이 높은것이 전부가 아니였다.

한 국제 인력자원 컨설턴트사가 외국 주재원들 소비지출 항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서울 생활비는 뉴욕보다도 무려 22.4% 높게 나왔다.

소고기, 돼지고기, 오이, 양파, 우유 등 제작진이 선정한 12가지 식료품을 한국,일본, 미국, 우리나라와 국민 총소득이(GNI) 비슷한 프로투갈과 똑같이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제품은 똑같은 물건을 기준으로 2배가량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물가가 높은데에는 높은 땅값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서울의 중심 명동. 명동에는 보증금 40~50억에 한달 임대료만 1억을 훌쩍 넘는 점포가 수두룩했다.

일본에서 가장 비싸다는 긴자의 노른자 땅도 평당 임대료 20만 엔, 한국 돈으로 160만원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잘나가는 땅들, 50평으로 한 달 임대료만 따져 봐도 벌써 2배 차이이다.

턱없이 비싼 대한민국 땅 값. 무한질주 한국 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까?

한국의 물가현실을 다른나라와 비교해보는 MBC 불만제로 1주년 특집은 1일 저녁 6시50분 공개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