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올들어 급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에서 선진 7개국(G7) 일원인 이탈리아를 제쳤다.

30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한국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1조2131억 달러(26일 기준)로 집계됐다.

올들어 코스피지수가 41.3%,코스닥지수가 31.3% 뛴 덕분이다.하지만 이탈리아 시가총액은 1조1527억달러로 G7국가중 유일하게 연초보다 3.8% 줄어들며 한국에 추월당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중국 등의 성장 지속에 힘입어 이머징마켓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게 한국과 이탈리아간 시가총액 역전의 주요 이유"라고 진단했다.

이탈리와외에도 한국 증시는 올들어 스페인을 제쳤고 스위스 시가총액에 바싹 접근했다.작년말 1조253억달러로 한국보다 많았던 스페인 증시 시가총액은 올해 8.63% 늘어나는데 그쳐 1조1222억달러에 머물고 있다.

스위스 시가총액은 1조2386억달러로 한국보다 255억달러 많지만 올 증가률이 0.48%에 불과해 조만간 역전이 예상된다.

주요 이머징마켓중에선 올들어 40%가량 급등한 브라질(1조3164억달러)과 인도(1조5128억달러)의 시가총액이 한국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러시아는 22.0% 늘어난 9463억달러에 머물며 한국과 격차가 벌어졌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