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했다면서 연말 배당투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려아연은 3분기 영업이익이 1073억9500만원으로 전기대비 17.9% 줄었으나 전년동기대비 48.7%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253억2900만원과 1080억73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
기대비 23.5%와 37.4% 늘었다고 밝혔다.

김정욱 하나대투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설비보수에도 불구하고 LME 연(Lead) 가격 급등에 따라 매출이 급증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수율(free metal ratio 95%)이 요구되는 납의 수익성 기여도가 낮아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업이익률이 17.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점은 긍정적이며, 세전이익은 Perilya 지분매각 이익 252억원 계상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 23만5000원을 유지했다.

4분기 이후에도 펀더멘털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제련업체의 실질TC 개선 추세가 이어져 향후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고, 국제금융시장 불안시에도 아연가격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4분기에도 최저수준의 아연재고, 중국의 아연 순수입국 전환, 달러화 약세 기조 등을 감안할 때 펀더멘털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배당성향이 8.2%에 그쳐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올해에는 연말 배당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