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운용능력과 컨설팅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하고 인력도 충원했다.

내부 인력 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인력을 꾸준히 충원해 퇴직연금사업 전담인력을 31명으로 늘렸다.

특히 지원부문을 대폭 늘려 컨설팅 기능의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산 및 재정검증 등 연금계리 및 시스템개발 경험이 풍부한 보험계리사 2명을 새로 채용했으며 선진 퇴직연금제 사례 연구 등 리서치 기능도 강화하기 위해 일본 전문가를 영입했다.

영업 측면에서도 회사 내 각 사업본부장의 평가항목에 퇴직연금 실적을 반영,임원의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영남 호남지역을 전담하는 인력을 배치했고 전국 114개 영업점에서 퇴직연금관련 영업 및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을 선발하는 등 전사적인 퇴직연금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 초에는 중견기업과 공공기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2007 한국인,한국기업(기관) 퇴직연금 세미나'도 성공리에 개최했다.

내년에는 지방으로 확대해 지방에 근거를 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의 승패는 퇴직연금 상품의 장기 수익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35년 자산관리의 명가로서의 검증된 능력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포스코 임직원들의 개인연금 사업자로서 재선정되고 퇴직연금 상품 운용수익률에 있어서도 54개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정상권을 유지하는 등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가치투자로 잘 알려진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이채원 전무가 운용하는 '한국밸류 10년투자 퇴직연금채권혼합','한국밸류 10년투자 주식' 상품을 내놓는 등 근로자의 노후생활 보장이라는 퇴직연금 제도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사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경험이 많은 외국기관과 제휴를 통해 선진 노하우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일본 내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1위를 점하고 있는 스미토모신탁은행 및 미즈호금융그룹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일 간 퇴직연금 공동 연구,사업보완책 연구,제도연구 및 개선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또 다국적 인사조직 재무 컨설팅업체인 머서,타워스페린,왓슨 와이어트 등과도 제휴 관계를 맺어 해외 선진 사례들을 습득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말 기준 54개 사업체로부터 187억원의 금액을 수탁했다.

이는 퇴직연금 사업을 하고 있는 13개 증권사 중에서 가입금액 기준으로 5위에 해당한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담당 김동건 상무는 "이 같은 퇴직연금 수탁액은 계열사 계약이 포함돼 있지 않은 순수하게 사업 능력만으로 이룬 성과"라며 "자산관리분야 강점을 적극 활용해 퇴직연금 시장의 강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