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SBS '왕과 나' 19회에서는 공혜왕후(한다민)가 병으로 죽은 뒤 후궁들의 불꽃 튀는 대결이 보여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공혜왕후의 죽음 뒤 한명회는 자신의 권력을 지켜내기 위해 입궐시킨 엄숙의(이지현)와 정숙용(윤혜경)은 첫 등장부터 무례한 언사를 일삼으며 중전자리를 둘러싼 후궁들의 갈등을 예고했다.

이 두 사람은 훗날 정현왕후가 되는 윤씨(이진)에게 "왕의 총애를 받는 신하의 딸임을 들어 위세를 부린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건방진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성종의 정인으로 알려진 소화에게는 "사내의 마음은 나비와 같아 아름다운 꽃으로 옮겨가기 마련이니 주상전하의 총애를 믿고 자만말라"고 말했다.

이에 소화는 "나와 윤 숙의는 먼저 입궐해 주상전하를 모신 몸들이다, 두 번 다시 무례를 범한 다면 내명부의 규율을 들어 자네들을 벌할 것이다"고 하며 " 자네들이 정녕 내 손에 회초리를 맞아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라고 불호령을 내려 후궁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소화의 불호령에 안하무인인 태도가 잠시 수그러 드는 듯 보인 두 후궁들은 자신들이 당한 수모를 언젠가는 갚아주겠다며 분해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펼쳐질 후궁들간의 대립에 기대를 갖게 했다.

방송이 나간뒤 시청자들은 새롭게 등장한 두명의 후궁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중전의 자리를 둘러싼 후궁들의 대립과 암투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왕과 나'는 공혜왕후의 죽음과 새로운 후궁들의 등장으로 긴장감을 고조 시키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중계방송으로 평소보다 40여분가량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24.4%(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23.3%의 MBC '이산'을 근소한 차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