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 2조2390억원,영업이익 1324억원,순이익 1415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41.1%,806.8%,232.2%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영업이익률도 올 1분기 4.2%에 이어 2분기 5.2%,3분기 5.9% 등으로 높아졌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매출 전망치 평균은 2조1032억원,영업이익은 1286억원이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부문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고부가가치선 선별 수주를 통한 고가 선박 건조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2004년 말 고가 수주 물량이 본격 건조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이 급속도로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 업황 자체가 좋아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6만8000원에 '매수' 추천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선가 상승 과정에서 수주한 선박이 순차적으로 건조될 예정이어서 수익성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올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신조선가가 하락하지 않는 한 주가도 견조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1600원(3.17%) 오른 5만2100원에 마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