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집값이 지난 8월 전국적으로 8개월째 연속 하락하면서 조만간 회복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발표된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케이스-쉴러 미국 전국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20대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 8월의 전국주택지수는 작년 동기대비 4.4% 급락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8월 주택지수가 이보다 낮은 4.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또 10대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한 8월 전국주택가격지수는 지난 1년간 5.0%가 떨어져, 1991년 6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대출규제가 늘어나고 모기지 상환비용 부담이 높아져 주택경기 침체 기간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경기침체가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며 사상최고치에 근접한 주택재고 수준도 주택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