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1일 CJ인터넷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내렸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CJ인터넷 3분기 실적의 최대 특징은 주력 게임인 FPS ‘서든어택’이 무료 경쟁 게임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월 40억원의 매출액을 유지했고, 야구게임 ‘마구마구’가 프로야구의 인기 속에 월 2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퍼블리싱 게임부문이 전분기 대비 24.4%의 고성장세가 지속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우증권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흐름으로, 향후에도 퍼블리싱게임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흐름을 기대케 하는 변수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3분기에는 외형 성장세에 비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 개선폭은 미진했다며 이는 영업이익에서 신규게임 상용화 관련 마케팅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과 순이익에 교통 카드사업 정리에 따른 1회성 비용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4분기 CJ인터넷은 비용 요인에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며 "3개의 신규게임이 상용화되면서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이 예상되고 자체개발 게임의 상용화로 개발비 상각에 20억원이 계상되는 데다 일본법인의 신규게임 상용화에 따른 비용 집행으로 지분법 평가손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CJ인터넷의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7.1% 증가한 43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나 순이익은 3분기보다 3.1% 감소한 66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