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증권사의 잇다른 목표가 상향조정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9시 6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보다 4.50% 오른 8만13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다 전일 소폭 하락마감한 대한항공은 하루만에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내년엔 더 큰 폭의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8만1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부터 화물운임의 인상이 이뤄져 4분기부터 대한항공 화물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국제선 부문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내년 실적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대투증권도 대한항공에 대해 예상치와 비슷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목표가를 7만8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3분기 국제선 여객 원화기준 yield는 전년동기대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화물 yield도 달러화 기준 상승세로 반전돼 연간 영업이익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3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목표가를 10만2900원에서 10만5200원으로 올렸으며 미래에셋증권도 고유가 우려 속에서 디스카운트 해소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8만원에서 11만원으로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고유가를 우려해 투자비중을 낮출 것이 아니라 공격적으로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SK증권은 연일 치솟고 있는 제트유가로 인해 대한항공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4분기 평균 제트유가는 배럴당 75.19달러였지만 올해 10월 평균 95.18달러를 기록중이라며 이로 인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