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인재경영이다] 한진그룹 ‥ 직원 40여개국 파견 … 해외지역 전문가 육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배움 없이 변화 없고,변화 없이 생존 없다."
'인재경영'에 대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철학은 이렇게 요약된다.
'기업은 곧 인간'이라고 강조하던 고 조중훈 창업주의 '인재경영'이 조양호 회장에 이르러 한층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단시일 내에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인재경영'을 꼽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설립한 '기업 내 기술대학'인 정석대학과 다양한 사내외 교육을 통해 배출된 '일당백' 인재들이 오늘날의 한진그룹을 일군 주역이라는 얘기다.
한진그룹은 이에 따라 인재경영을 그룹의 최우선 경영 목표 가운데 하나로 삼고 인재 양성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인재양성에 올인하는 대한항공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한항공의 교육 프로그램은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다.
일단 대한항공에 입사하면 유능한 선배 직원을 '사수'로 삼아,6개월 동안 업무와 회사에 대해 1 대 1 방식으로 배워나가게 된다.
이른바 '멘토링 제도'다.
입사한 지 1년이 되면 향후 경력개발 계획 등에 대한 개별 면담을 거쳐 직무를 재배치받을 수도 있다.
차장급 이하 관리직들은 직급별 필수 교육과정을 받게 된다.
직급에 걸맞은 역량을 갖추기 위한 교과목을 정한 뒤 시험을 치르는 것.미끄러지면 승진도 불가능한 탓에 직원들이 열의를 갖고 공부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관리 정비 기내서비스 운항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어우러진 항공사의 특성을 반영해 각 직종에 필요한 교육은 별도로 시키고 있다.
핵심인력에 대해선 그에 걸맞은 '특별 대우'를 해준다.
미국 MIT대학과 남가주대학,서울대 등의 MBA(경영학 석사) 과정에 1995년부터 매년 10여명씩 보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울러 임직원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단기파견 및 해외 어학연수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해외 단기파견 제도는 실무자 및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주요 지역에 1년간 파견해 현지 언어 및 문화를 체험토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연간 파견자 수는 80명에 이른다.
부장 승진 대상자들은 4주 동안 'AMS(Airline Management School)' 교육을 받게 된다.
전일제 수업인 만큼 대상자들은 업무에서 벗어나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다.
항공산업에 특화된 경영기법은 물론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게 목표다.
'별'을 달아도 대한항공의 교육은 끝나지 않는다.
대한항공의 신임 임원이 되면 서울대에 마련된 특별 교육 과정인 'KEDP(Korean Air Executive Development Program)'에 입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임 임원들은 3개월 동안 업무에서 손을 떼고 서울대로 출퇴근하며 '압축 MBA' 과정을 듣게 된다.
◆한진해운의 글로벌 교육
한진해운의 인재양성 교육은 '글로벌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사업적 특성 때문이다.
현재 주재원으로 해외에서 일하는 임직원은 모두 140여명.이들은 외국인 화주를 상대로 마케팅 활동에 나서야 하며,상담도 진행해야 한다.
어학능력과 국제 감각은 기본일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마련한 게 해외 지역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1994년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한 한진해운은 현재까지 40개국에 100여명을 내보냈다.
이들은 6개월 동안 현지 언어는 물론 상관습과 문화 등을 익히는 동시에 영업망 확대와 물류시설 구축 가능성 등도 조사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인재경영'에 대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철학은 이렇게 요약된다.
'기업은 곧 인간'이라고 강조하던 고 조중훈 창업주의 '인재경영'이 조양호 회장에 이르러 한층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단시일 내에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인재경영'을 꼽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설립한 '기업 내 기술대학'인 정석대학과 다양한 사내외 교육을 통해 배출된 '일당백' 인재들이 오늘날의 한진그룹을 일군 주역이라는 얘기다.
한진그룹은 이에 따라 인재경영을 그룹의 최우선 경영 목표 가운데 하나로 삼고 인재 양성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인재양성에 올인하는 대한항공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한항공의 교육 프로그램은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다.
일단 대한항공에 입사하면 유능한 선배 직원을 '사수'로 삼아,6개월 동안 업무와 회사에 대해 1 대 1 방식으로 배워나가게 된다.
이른바 '멘토링 제도'다.
입사한 지 1년이 되면 향후 경력개발 계획 등에 대한 개별 면담을 거쳐 직무를 재배치받을 수도 있다.
차장급 이하 관리직들은 직급별 필수 교육과정을 받게 된다.
직급에 걸맞은 역량을 갖추기 위한 교과목을 정한 뒤 시험을 치르는 것.미끄러지면 승진도 불가능한 탓에 직원들이 열의를 갖고 공부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관리 정비 기내서비스 운항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어우러진 항공사의 특성을 반영해 각 직종에 필요한 교육은 별도로 시키고 있다.
핵심인력에 대해선 그에 걸맞은 '특별 대우'를 해준다.
미국 MIT대학과 남가주대학,서울대 등의 MBA(경영학 석사) 과정에 1995년부터 매년 10여명씩 보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울러 임직원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단기파견 및 해외 어학연수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해외 단기파견 제도는 실무자 및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주요 지역에 1년간 파견해 현지 언어 및 문화를 체험토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연간 파견자 수는 80명에 이른다.
부장 승진 대상자들은 4주 동안 'AMS(Airline Management School)' 교육을 받게 된다.
전일제 수업인 만큼 대상자들은 업무에서 벗어나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다.
항공산업에 특화된 경영기법은 물론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게 목표다.
'별'을 달아도 대한항공의 교육은 끝나지 않는다.
대한항공의 신임 임원이 되면 서울대에 마련된 특별 교육 과정인 'KEDP(Korean Air Executive Development Program)'에 입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임 임원들은 3개월 동안 업무에서 손을 떼고 서울대로 출퇴근하며 '압축 MBA' 과정을 듣게 된다.
◆한진해운의 글로벌 교육
한진해운의 인재양성 교육은 '글로벌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사업적 특성 때문이다.
현재 주재원으로 해외에서 일하는 임직원은 모두 140여명.이들은 외국인 화주를 상대로 마케팅 활동에 나서야 하며,상담도 진행해야 한다.
어학능력과 국제 감각은 기본일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마련한 게 해외 지역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1994년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한 한진해운은 현재까지 40개국에 100여명을 내보냈다.
이들은 6개월 동안 현지 언어는 물론 상관습과 문화 등을 익히는 동시에 영업망 확대와 물류시설 구축 가능성 등도 조사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