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기업사랑음악회] 늦가을 '클래식 바다'에 흠뻑 빠져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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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서곡이 압축판이라면 아리아는 그 오페라의 하이라이트다.
그래서 유명한 오페라의 서곡과 아리아만 잘 알아둬도 어느 자리에서나 뒤지지 않는 교양을 뽐낼 수 있다.
'제7회 한경 기업사랑 음악회'가 오는 4일 오후 2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의 주제는 '서곡과 아리아의 향연'.베르디,푸치니,바그너 등 거장들의 대표작 서곡과 아리아를 골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TV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 정치용,성악가 김영미,김남두 등 국내 최정상급 음악가와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웅장함과 애절함,경쾌한 느낌을 오가며 관객들의 감정을 밀고 당기는 재미를 선사한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열정적인 연주와 테너 김남두의 청아하고 힘찬 목소리,소프라노 김영미의 화려한 음색이 잘 어우러지도록 연주곡을 구성했다.
첫곡은 모차르트가 1782년 초연한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의 서곡이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작품에서 원숙미를 드러내기 시작하던 초기 작품.동양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가벼운 터키풍으로 시작하는 곡은 중반부에 주인공 벨몬테의 애절한 연가를 연상하게 하다가도 후반부에서는 나팔 소리와 함께 희망차게 끝맺는다.
오케스트라가 곡의 절묘한 분위기 전환을 어떻게 드러내는지가 관람 포인트다.
테너 김남두와 소프라노 김영미는 각각 오페라 '라 지오콘다'의 '하늘과 바다',오페라 '나비부인'의 '어느 개인 날'을 부른다.
두 곡 모두 언제 돌아올 지 모르는 연인을 기다리면서 부르는 아리아다.
그리움의 감정을 곡 안에 얼마만큼 녹여내느냐에 따라 관객들의 감동도 달라질 수 있다.
이어서 나오는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오페라 '운명의 힘' 중 '신이여,평화를 주소서'는 각기 운명의 힘 앞에서 그것을 극복하려는 자와 절망하는 자의 노래.대조적인 두 곡의 분위기를 비교해가며 감상해 보는 것이 좋다.
지휘봉을 잡은 정치용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의 어깨도 한층 무거워졌다.
로맨틱한 분위기의 아리아부터 장중한 느낌의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다양한 곡들이 함께 들어 있어 지휘자의 역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곡과 곡 사이의 분위기 전환,오케스트라와 협연자의 선율 조정 등 공연의 중심축을 잘 잡는 것도 중요하다.
소리 장사익씨의 열창도 하이라이트.국악 대중화의 새 지평을 연 그는 국악과 가요,피아노 반주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이날 '꽃''찔레꽃''님은 먼 곳에'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연달아 들려줄 예정이다.
관람료 2만~8만원.1588-7890/www.ticketlink.co.kr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