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31일 "삼성생명으로부터 흰개미 탐지견 두 마리를 기증받아 흰개미 피해가 예상되는 곳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탐지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이날 서울 경복궁에서 문화재청과 '1문화재 1지킴이 운동 기업참여 협약식'을 갖고 기증한 흰개미 탐지견은 '우리'(4살)와 '보람'(3살).영국이 원산인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종 수컷이다.
삼성생명 탐지견센터가 선발한 이들 탐지견은 지난 5월부터 특별훈련을 받았으며 8월부터 3개월간 주요 궁궐에서 흰개미 탐지 현장훈련 및 검증작업도 성공리에 마쳤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흰개미 피해 예상지역에 이들을 배치할 예정.지난달 현재 국내 지정 문화재 9612건 가운데 27.3%인 2642건이 목조문화재이며,이 중 20%가 흰개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피해 규모는 점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기존 방법으로는 탐지에만 3~6개월이 걸려 피해가 컸다.
이에 비해 탐지견은 흰개미 피해 상황을 즉시 발견할 수 있어 피해 규모와 소요 예산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