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폰용 반도체 전문업체인 알에프세미가 오는 11월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알에프세미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각종 디지털 통신기기에 적용되는 마이크로폰용 반도체인 ECM(Elcetret Capaciator Microphone)칩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겸비한 토털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알에프세미의 이진효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2010년 세계 시장 점유율 60%와 매출 1000억원대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99년 설립 이래 알에프세미는 ECM칩 국산화에 심혈을 기울여왔다"면서 "그 결과 2003년 세계 최소형 고감도 ECM칩의 개발, 양산에 성공해 선발업체이던 일본 기업들을 따돌렸다"고 말했다.

현재 일반 ECM칩 시장은 산요와 도시바 등 주요 일본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제품 크기나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고감도 ECM칩 시장의 경우 알에프세미나가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는 "3G 휴대폰과 블루투스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감도 ECM칩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감도 ECM칩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만큼 회사 실적도 그만큼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초소형 고감도 ECM칩의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현재 26% 수준(일반·고감도 ECM폰 포함)인 시장 점유율을 2010년에는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현재와 같은 성장 추세라면 예상보다 빠른 시일내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알에프세미는 지난 3년간 연평균 53%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왔다"면서 "올해는 이미 3분기 매출이 9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04억원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출이 하반기 더욱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올 연간 매출은 1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2010년에는 매출 1000억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

그는 특히 내년부터 성장 동력 다각화를 위해 개발한 MEMS 마이크로폰과 EMI필터 등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까지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79%로 추정.

이 대표는 "알에프세미의 경쟁력은 반도체 설계 기술에서 소자기술, 공정기술, 패키지 기술 등 칩분야 핵심 기술을 모두 보유한 토털 솔루션 전문 업체라는 점"이라면서 "올초 생산기지 구축으로 양산 능력까지 갖춰 경쟁력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장비 및 시설 확충을 통해 올 하반기 생산능력이 월간 1억개 이상으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

한편 알에프세미는 오는 8일과 9일 청약을 거쳐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공모 예정가격은 6500~7500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90만주, 상장 예정 주식수는 우선주를 제외하고 390여만주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