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폭등에 中김치 수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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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배추 값이 폭등하면서 중국산 김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름철의 집중호우와 9월 태풍 등의 여파로 최근 배추 한 포기(3㎏) 소비자 가격이 4000원대에 진입,1년 전에 비해 50%가량 치솟자 집에서 김치를 담그는 대신 값싼 중국산 김치를 사먹는 가계가 늘고 있어서다.
중국산 김치는 국산 김치에 비해 가격이 25~50% 수준에 불과하다.
주로 도매상을 상대로 중국산 김치를 팔아온 김치 수입업체 마한상사는 일반 가계로부터 구입 문의가 쇄도하자 지난 9월 중국산 김치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항아리'를 열었다.
이 쇼핑몰에서 10월 한달간 팔려 나간 중국산 김치는 총 4500㎏(900박스)으로 전달에 비해 200%나 판매가 늘었다.
이곳의 중국산 김치(5㎏) 가격은 5000원 안팎으로 국산 김치의 4분의 1 수준이다.
마한상사 관계자는 "지난 6,7월까지는 매주 15t가량의 중국산 김치를 들여왔지만 8월 이후 수요가 폭증해 수입량을 배로 늘렸다"며 "최근 한식당 등 음식점 공급이 작년과 견줘 20%가량 늘고 있는 데다 일반 소비자들의 온라인 몰을 통한 구매도 급증하고 있어 매주 10t씩을 더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5㎏단위 포장 김치에 이어 조만간 1㎏짜리 소포장 상품도 내놓기로 했다.
또 다른 온라인 김치 쇼핑몰 '김치천국'은 10월부터 인터넷 홈페이지 창을 통해 중국산 김치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산 김치는 9월 한 달간 900만원어치가 팔리며 전달에 비해 29%가량 매출이 늘어난 데 비해 국산 김치는 전달과 비슷한 60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기 때문.
중국산 김치는 2003년 '기생충 알 파동' 이후 중국 정부 차원의 위생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면서 한번 구매한 국내 소비자들이 '가격'과 '위생'에 만족,재구매를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쇼핑몰은 중국산 김치를 3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엔 무료 택배서비스를 해준다.
직접 담근 김치를 제공해 온 고급 음식점 중에서도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해 중국산 김치를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 관계자는 "8월까지만 해도 이틀에 한 번꼴로 30포기씩 김치를 담가왔지만 10월부터는 중국산 김치를 들여다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도매상으로부터 받는 국산 배추 한 포기(3㎏) 값이 3500원으로 1년 새 2000원 이상 오른 데다 무 파 양념 등 기타 재료값도 30~40%가량 줄줄이 치솟아 김치 담그기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산 김치 완제품(10㎏)은 8000원에 들어오고 있어 주변 식당들도 중국산 김치를 내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여름철의 집중호우와 9월 태풍 등의 여파로 최근 배추 한 포기(3㎏) 소비자 가격이 4000원대에 진입,1년 전에 비해 50%가량 치솟자 집에서 김치를 담그는 대신 값싼 중국산 김치를 사먹는 가계가 늘고 있어서다.
중국산 김치는 국산 김치에 비해 가격이 25~50% 수준에 불과하다.
주로 도매상을 상대로 중국산 김치를 팔아온 김치 수입업체 마한상사는 일반 가계로부터 구입 문의가 쇄도하자 지난 9월 중국산 김치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항아리'를 열었다.
이 쇼핑몰에서 10월 한달간 팔려 나간 중국산 김치는 총 4500㎏(900박스)으로 전달에 비해 200%나 판매가 늘었다.
이곳의 중국산 김치(5㎏) 가격은 5000원 안팎으로 국산 김치의 4분의 1 수준이다.
마한상사 관계자는 "지난 6,7월까지는 매주 15t가량의 중국산 김치를 들여왔지만 8월 이후 수요가 폭증해 수입량을 배로 늘렸다"며 "최근 한식당 등 음식점 공급이 작년과 견줘 20%가량 늘고 있는 데다 일반 소비자들의 온라인 몰을 통한 구매도 급증하고 있어 매주 10t씩을 더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5㎏단위 포장 김치에 이어 조만간 1㎏짜리 소포장 상품도 내놓기로 했다.
또 다른 온라인 김치 쇼핑몰 '김치천국'은 10월부터 인터넷 홈페이지 창을 통해 중국산 김치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산 김치는 9월 한 달간 900만원어치가 팔리며 전달에 비해 29%가량 매출이 늘어난 데 비해 국산 김치는 전달과 비슷한 60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기 때문.
중국산 김치는 2003년 '기생충 알 파동' 이후 중국 정부 차원의 위생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면서 한번 구매한 국내 소비자들이 '가격'과 '위생'에 만족,재구매를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쇼핑몰은 중국산 김치를 3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엔 무료 택배서비스를 해준다.
직접 담근 김치를 제공해 온 고급 음식점 중에서도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해 중국산 김치를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 관계자는 "8월까지만 해도 이틀에 한 번꼴로 30포기씩 김치를 담가왔지만 10월부터는 중국산 김치를 들여다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도매상으로부터 받는 국산 배추 한 포기(3㎏) 값이 3500원으로 1년 새 2000원 이상 오른 데다 무 파 양념 등 기타 재료값도 30~40%가량 줄줄이 치솟아 김치 담그기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산 김치 완제품(10㎏)은 8000원에 들어오고 있어 주변 식당들도 중국산 김치를 내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