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력 있는 인재를 키워내라."

LS그룹은 인재 양성을 통해 LS그룹 문화를 다지고 있다.

그룹이 정한 첫번째 과제는 '포용력 있는 인재 양성'.인재 양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그룹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판단에서다.

인재 확보에 대한 LS의 철학은 남다르다.

글로벌 플레이어를 육성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을 '포용력'으로 꼽을 정도.구자홍 회장은 "밝은 기운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단점보다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포용력 있는 인재"라며 인재관을 밝히기도 했다.

계열분리돼 나온 LS그룹만의 문화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계열사 간 '상호존중' 자세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신입 및 경력사원 200여명을 채용하는 LS전선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차세대 리더그룹 육성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S전선은 서류면접 통과자를 대상으로 부서장과 관리자 3~4명이 참여하는 '사전실무면접'을 도입했다.

LS산전은 지난해 150여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 200여명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전자태그(RFID)사업과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이끌 인재를 뽑는 게 주된 목적이다.

LS산전은 연구개발(R&D)과 설계,마케팅 분야의 인력을 중점적으로 채용해 글로벌 사업부문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LS니꼬동제련은 미래 수종사업을 이끌 연구개발(R&D) 우수 인재 확보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페루 마르코나 광산개발 투자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 눈을 돌리고 있는 가온전선은 2004년 첫 설립한 중국 베이징지사에 현지 직원을 채용,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S그룹의 에너지분야를 맡고 있는 E1과 옛 극동도시가스인 예스코 역시 글로벌 전략에 맞는 맞춤형 인재채용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중국 중동 등지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마친 LS그룹은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사내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맏형격인 LS전선.글로벌 플레이어 육성을 위해 △GBC(Global Business Communication)과정 △핀란드 헬싱키대와 연계한 헬싱키 MBA △R&D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테크노 MBA(미국 소재 대학) 과정을 개설했다.

LS전선은 또 해외 파견 사원을 대상으로 한 6개월간의 지역전문가 양성과정을 도입했다.

또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핵심 인재들을 대상으로 단기 해외연수를 지원해 연구원의 25%를 해외에서 교육시키고 있다.

지역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 중인 LS산전은 현재 20여명의 지역전문가를 배출했다.

직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성과급 제도 역시 강화됐다.

LS전선은 연간 성과에 따라 연동해 지급하는 조직 성과급제와 격려금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연구개발 및 우수 활동 프로젝트 팀에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공통교육으로 LS만의 특화된 인재를 육성하고 우수 인재들의 해외 파견을 통해 LS그룹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