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글로벌 인재포럼] 특별좌담 : 인재허브를 만드는 도시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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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글로벌 인재들이 모이는 도시의 조건'이란 주제로 마련된 인재포럼 특별좌담회에서 아유브 카짐 두바이날리지 대표,초콕퐁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대표,베리 맥고 호주 멜버른대학 교수 등 참석자들은 한국이 세계적인 인재 '허브' 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참석자들은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도시 경쟁력 확보야말로 경제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물론 부가가치가 높은 신산업 육성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석철 명지대 건축대학장(사회)=세계 다국적 기업과 더불어 우수한 해외 인재 유치는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일본 등 일반 제조업 위주의 경제성장을 이뤄낸 동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공통의 화두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인재를 흡수할 수 있는 도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베리 맥고 교수=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학과 관련 교육기관의 존재가 글로벌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이다.
기업 생태계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 성공의 조건은 두뇌 공급원인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대학은 서로 다른 국적과 사회ㆍ문화적 배경을 가진 인재들을 하나로 묶고 조율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초콕퐁 대표=교육 시스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해외 인재 유치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신산업의 전략적인 육성이다.
과거 물류산업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와 인재들이 모여들었던 것이 좋은 예다.
새로운 산업이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곳에는 자연스럽게 금융기업과 교육기관이 따라 들어서고 경제구조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한국의 강점으로 꼽히는 IT산업을 해외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매력적인 유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유브 카짐 대표=도시의 위치,즉 접근성도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예컨대 두바이의 경우 100년 이상 동양과 서양의 경계점에 위치하며 무역 허브 역할을 함으로써 다양한 인종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본다.
비즈니스 허브 구축을 통해 해외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사회=그렇다면 우수 인재를 확보한 도시가 그들을 계속 붙잡아두고 인재 '허브'로서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갖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가.
▲초콕퐁 대표=무엇보다 문화적 유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보수적 측면이 강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 탓에 변화를 꺼리는 성향을 보인다.
싱가포르 역시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이 같은 보수적인 문화성으로 국가 시스템 변화는 물론 다인종 인재들이 모여드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경계의 목소리를 낸 적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는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어느 국가나 자연스럽게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시스템 정착이나 성공적이고 발전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 바로 문화적 유연성이다.
▲카짐 대표=해외 인재들이 한국에서 누릴 수 있는 삶의 질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녀 교육 시설과 선진 의료 시스템은 물론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부수적인 도시시설 조성이 필요하다.
좋은 사례가 바로 두바이가 지난해 문을 연 실내 스키장 '스키 두바이'와 인공섬에 조성한 관광레저도시 '팜아일랜드'다.
표면적으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으로도 비춰질 수 있지만 실제 이 같은 매력적인 도시시설이 해외 인재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두바이에 계속 머물고 싶도록 만드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맥고 교수=선진 교육 시스템에 걸맞은 다양한 분야의 커리큘럼 개발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
교육 시스템 역시 살아 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시시각각 변하는 산업과 경제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커리큘럼을 공급하지 못하면 경쟁력 역시 한걸음씩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정리=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특히 참석자들은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도시 경쟁력 확보야말로 경제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물론 부가가치가 높은 신산업 육성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석철 명지대 건축대학장(사회)=세계 다국적 기업과 더불어 우수한 해외 인재 유치는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일본 등 일반 제조업 위주의 경제성장을 이뤄낸 동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공통의 화두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인재를 흡수할 수 있는 도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베리 맥고 교수=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학과 관련 교육기관의 존재가 글로벌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이다.
기업 생태계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 성공의 조건은 두뇌 공급원인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대학은 서로 다른 국적과 사회ㆍ문화적 배경을 가진 인재들을 하나로 묶고 조율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초콕퐁 대표=교육 시스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해외 인재 유치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신산업의 전략적인 육성이다.
과거 물류산업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와 인재들이 모여들었던 것이 좋은 예다.
새로운 산업이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곳에는 자연스럽게 금융기업과 교육기관이 따라 들어서고 경제구조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한국의 강점으로 꼽히는 IT산업을 해외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매력적인 유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유브 카짐 대표=도시의 위치,즉 접근성도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예컨대 두바이의 경우 100년 이상 동양과 서양의 경계점에 위치하며 무역 허브 역할을 함으로써 다양한 인종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본다.
비즈니스 허브 구축을 통해 해외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사회=그렇다면 우수 인재를 확보한 도시가 그들을 계속 붙잡아두고 인재 '허브'로서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갖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가.
▲초콕퐁 대표=무엇보다 문화적 유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보수적 측면이 강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 탓에 변화를 꺼리는 성향을 보인다.
싱가포르 역시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이 같은 보수적인 문화성으로 국가 시스템 변화는 물론 다인종 인재들이 모여드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경계의 목소리를 낸 적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는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어느 국가나 자연스럽게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시스템 정착이나 성공적이고 발전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 바로 문화적 유연성이다.
▲카짐 대표=해외 인재들이 한국에서 누릴 수 있는 삶의 질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녀 교육 시설과 선진 의료 시스템은 물론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부수적인 도시시설 조성이 필요하다.
좋은 사례가 바로 두바이가 지난해 문을 연 실내 스키장 '스키 두바이'와 인공섬에 조성한 관광레저도시 '팜아일랜드'다.
표면적으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으로도 비춰질 수 있지만 실제 이 같은 매력적인 도시시설이 해외 인재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두바이에 계속 머물고 싶도록 만드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맥고 교수=선진 교육 시스템에 걸맞은 다양한 분야의 커리큘럼 개발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
교육 시스템 역시 살아 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시시각각 변하는 산업과 경제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커리큘럼을 공급하지 못하면 경쟁력 역시 한걸음씩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정리=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