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3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강정원 현 행장의 연임을 승인했다.

강 행장 연임 투표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83.4%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9.7%가 찬성했다.

이에 따라 강 행장은 11월1일부터 2010년 10월 말까지 3년 동안 새 임기를 수행한다.

강 행장은 연임이 확정된 뒤 "앞으로 3년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국민은행을 아시아 금융시장의 별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글로벌 종합금융회사로서의 위치를 다지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목표를 내걸었다.

강 행장은 첫 3년 재임 기간 중 은행의 내실을 다지고 건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이에 힘입어 국민은행은 강 행장이 2004년 11월 취임한 이후 고정이하여신비율을 3.54%에서 최근 0.77%로 낮췄으며 총자산수익률은 0.3%에서 1.44%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강 행장은 11월1일부터 직원들과 잇달아 만나 새로운 경영목표 달성에 다 함께 나서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8400명의 비정규직을 무기(無期)계약직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키로 노조와 합의,화합경영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김치중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52)가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