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와 보험주의 질주가 눈부시다.

은행주의 부진 속에 금융주의 체면을 톡톡히 세우고 있다.

31일 증권업종 지수와 보험업종 지수는 각각 3.73%와 4.12%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대한화재는 나란히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삼성증권(2.78%) 동양종금증권(4.64%) LIG손보(7.63%) 삼성화재(2.47%) 동부화재(3.24%) 등도 동반 강세였다.

미래에셋증권 삼성화재 흥국쌍용화재 현대해상 등은 일제히 52주신고가를 새로 썼다.

특히 보험업종지수는 이날 2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두 업종 강세의 바탕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잡고 있다.

증시 호황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장기보험의 수익성 등이 증권사와 보험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시장 기대치 이상의 2분기(7~9월) 실적을 내놨다.

2분기 매출은 7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2.8% 급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도 각각 193.2%,214.4%에 달했다.

이날 초강세로 시가총액도 6조2898억원에 달해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증권도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51.7%에 달했고 현대증권도 154.0%를 기록하는 등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손보사들의 이익개선 추세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삼성화재의 9월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지난해 9월(204억원)의 2배를 넘었다.

순이익도 45.2% 증가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작년 9월 103.7%에서 올해 9월에는 101.4%로 낮아져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이 밖에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 역시 9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1%,51.3% 증가했다.

신규광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월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로 최근 손보사마다 관련 손해율의 하락세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올 2월의 2차 인상분은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고 있다"며 "4분기에도 이익 개선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