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금융전문가인 김경준씨는 1999년 한국에서 투자자문사인 BBK를 설립했다.

당시 미국에 체류 중이던 이명박 후보는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으로부터 김씨를 소개받았다.

이 후보는 2000년 2월 김씨와 각각 30억원을 투자해 'LKe 뱅크'란 사이버 종합금융회사를 공동 창업했다.

두 사람은 EBK라는 회사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도 세웠다. 김씨의 BBK는 이후 광주의 뉴비전벤처캐피탈(구 광은창투)을 인수해 옵셔널벤처코리아로 이름을 바꿨다.

김경준씨는 이 회사가 외국기업에 인수ㆍ합병된다는 설을 퍼뜨려 주가를 급등시켰다.

김씨는 2000년 7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주식을 팔아 이익을 얻고, 회사 자금 384억원을 빼돌린 뒤 위조여권을 만들어 미국으로 출국했다.

현재 김씨는 미국 검찰에 체포되어 한국 송환 판결을 받은 상태다.

이 후보는 자신이 엘케이이뱅크에 투자한 30억원을 손해봤다며 김씨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신당 등 범여권은 이 후보가 이 모든 범죄행위를 뒤에서 조종한 실제범인이거나 최소한 그런 사정을 알면서도 눈을 감아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 후보도 피해자"라면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