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잇따른 대기업들의 태양전지 사업 진출로 태양전지 원료 폴리실리콘 업체인 동양제철화학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신수종 사업 발표에서 태양전지를 미래 핵심 동력 중 하나로 제시했고, STX그룹이 STX솔라(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미 현대중공업이 태양전지/모듈/설치사업을 시작했다. LG그룹도 본격적인 사업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송준덕, 양정동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기업들의 잇따른 태양전지 사업진출은 고객다변화, 폴리설리콘 설비증설 가속화,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 지속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동양제철화학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국내 태양전지 시장은 연 35MW 이하로 영세적이지만, 세계시장 상위 3사의 설비는 2010년 1000MW~1400MW 수준에 이를 전망이므로 국내 대기업들이 이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봤다.

이는 대규모 폴리실리콘 수요 창출로 연결되는데, 동양제철화학은 지리적, 정책적 이점을 감안할 때 최대 수혜주라는 것. 중국 및 미국 일부업체 중심인 현 장기공급 계약처도 이로 인해 다변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국내 수요증가에 발맞춰 동양제철화학은 설비증설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STX에서만 최소 연 7000톤 이상의 폴리실리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설비를 갖출 경우 동양제철화학이 2010년 이전에 연 2만톤 수준까지 빠르게 증설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나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 속도가 폴리실리콘 수요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의견이다.

근래의 유가급등은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 기조가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이들 애널리스트는 해석했다.

또 중국을 비롯한 태양전지 업체들이 폴리실리콘을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으로 입도선매 중이라 2010년 이후에도 폴리실리콘 가격은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2만60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